대한민국 역대 정치인들중에 국민들에게 가장 호불호가 심했던 분이 바로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다. 오죽하면 김전대통령이 노벨상을 수상하려고 할 때 그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노벨상위원회에 편지를 보내 “DJ에게 노벨상 주지말라”고 했다고 한다. 한화갑 전 의원은 최근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자 선정 때 일부 한국인들이 노벨상위원회에 김 전 대통령에게 상을 줘선 안된다는 편지를 보낸 사실을 공개하며 김 전 대통령이 생전에 얼마나 집요한 반대세력의 공격을 받았었나를 상기시켜 주었다.

한 전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당시를 회고하며 “이런 세계적인 상을 지방색을 가미시켜서 폄하하는 발언들을 많이 했다. 심지어 돈을 주고 받았다..."라며 “그런데 그런 식으로 돈으로 사고 파는 상이라면 우리나라 기업가들이 왜 이 상을 안샀냐”고 반문했다. 또한 한 전의원은 노벨상위원회 위원장이 “세계의 모든 나라 국민들이 자기네 나라 사람들에게 노벨상을 주라고 진짜 염원하고 편지도 보내고 그러는데 유독 한국 사람들은 김전 대통령에게 평화상을 주지 말라고 편지를 보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고 김 전대통령 사망 이후 전국적으로 분양소가 설치 되었다. 그러나 우연히 들른 부산 분향소의 분위기는 고 노 전대통령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역감정이 아직 남아 있어서 그런지 어쩐지 모르겠지만 분향소를 찾는 사람들이 적었고, 어떻게 보면 처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직 대통령의 죽음인 만큼 지역감정 없이 분향소를 많이 찾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민주당 관계자들은 당황하는 기세가 역력했다. 예전 보다는 많이 해소 돼었지만 아직도 많은 부산시민들에게는 고 김전대통령이 불편한 인물인 것 같다.

고 김전대통령은 대통령은 지역감정해소를 위해 부던히 노력을 했던 분이다. 대통령 재임시 지역감정을 해소하기 위해 “태어날 때부터 본적지를 없애는 방향으로 호적제도를 바꾸는 것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까지 말했했다. 당시 고 김전대통령은 “지역감정이 국민에 주는 피로, 국가에 주는 부담은 엄청나다. 돈 안드는 선거도 중요하지만 국가경쟁력을 약화하는 지역감정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노무현 대통령을 통해 자신이 못다 이뤘던 꿈인 지역감정을 해소하려고 했다.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원래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자들의 논리 뿌리는 친일사관에 있다. 특정지역의 사람들은 우생학적으로 떨어져서 무시하고 짖밟아도 된다는 논리다. 이것은 나치가 유태인들을 학살할때 썼던 논리이며 일본이 우리민족을 짖밟을때도 썼던 논리다.

대한민국은 해방이후 과거청산을 하지 못하고 좌우가 갈등을 하면서 친일파와 매국노들이 살아남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지역감정을 유발시켰던 것이다. 이 더러운 지역감정이 아직까지 남아있어 고 김전대통령의 가시는 길을 힘들게 하는 것이다. 각설하고 고 김전대통령은 이젠 지역감정이 없는곳에서 편안히 영면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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