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육군 인권 유린의 현장

신사의 나라 영국의 육군이 군기확립 차원이라는 미명 아래 ‘집단 괴롭힘’과 ‘성폭행’ 등으로 얼룩지고 있어 영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주고 있다. 영국 육군의 이러한 인권 유린의 실체가 밝혀지기 시작한 것은 잉글랜드 동남부 ‘디프컷(Deepcut)신병훈련소’에서 1995~2000년까지 발생한 4건의 의문사에 대해 영국 하원 군사위원회가 진상조사보고서를 발표하게 되면서이다. 이 의문사 사건은 신명 4명이 총상을 입고 사망한 사건으로 군에서는 ‘단순 자살’이라고 공식 발표를 했었고, 이에 대해 가족들은 거짓이라며 “집단 괴롭힘을 당하다 살해됐다”고 주장해 왔다. 가족들은 의문사를 주장하면서 영국 경찰에 수사를 의뢰, 경찰은 수사과정에서 집단 성폭행, 성추행, 인종 차별, 조직적인 집단 괴롭힘 등과 관련해 10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고 발표했었다. 당시 경찰 조사에서 사병들은 여군들이 병영생활을 편하게 하기 위해 장교들과 섹스를 벌였으며, 일부 고참들은 새로 발령받아 들어온 여군에게 군기확립이라는 이유로 집단 성폭행을 하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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