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착공…대한항공-보잉사 공동운영

국토해양부는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회사인 보잉사와 대한항공 합작으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지구에 모의비행장치로 조종사를 훈련하는 ‘항공훈련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항공훈련센터는 보잉사(알티온)가 부지를 매입하고 대한항공이 시설물을 지어 합동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센터 개설로 현업에 종사하고 있는 조종사들의 기량 향상은 물론 훈련센터 접근성이 좋아져 훈련 편의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보잉 계열사인 알티온(Alteon)은 시애틀에 본부를 두고 세계 21개 지사에서 조종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 12월부터 ‘항공훈련기관’으로 인가받아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교육을 맡고 있다.

보잉사는 항공훈련센터 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8월 하순 대한항공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9월 중에는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토지매입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어서, 이르면 올해 11월 중에 착공이 가능할 전망이다.

보잉사는 신축 훈련센터에 B777 및 드림라이너(Dreamliner)라 불리는 차세대 야심기종인 B787 모의비행장치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모의비행장치는 항공기와 유사한 형상과 기능을 지상에서 재현, 조종사의 비상상황 대처능력 기량을 교육·측정하며 실제 비행기를 사용하지 않아 배출가스 문제가 없는 그린(Green)·클린(Clean) 교육 장비로 최근에는 운송용 조종사 양성교육용으로도 활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조종사는 현업에 종사하면서도 기량유지를 위해 주기적으로 기종에 맞는 모의비행장치에 의한 훈련을 받도록 되어 있으며, 최근 저비용 항공사의 증가에 따라 훈련수요가 크게 늘고 있으나 국내에 보유하고 있는 모의비행장치 부족으로 일부 조종사들은 해외에서 훈련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외자유치를 계기로 국내 모의비행장치 운영 활성화를 통해 주로 해외에서 실시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 소속 조종사들의 모의비행장치 훈련도 국내에서 실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훈련편의와 외화절약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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