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6인 "내년 총선 승리로 이끌 것"을 약속

한나라당은 22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대표경선에 나설 당권주자들간 합동 정견발표회를 갖고 당의 발전과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 것'을 약속했다. 정견 발표회 순서는 김덕룡 이재오 서청원 김형오 강재섭 최병렬 순으로 각 15분씩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와 당 발전에 위한 당 쇄신방안, 대여투쟁 전략, 내년 총선승리 대책 등 비전과 소신을 밝혔다. 김덕룡 의원은 "지역주의당, 수구보수당 이미지를 벗고, 전국정당 국민정당의 개혁적 도덕적 보수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한 정치개혁을 추진하고 후보추천위를 구성해 정치권의 물갈이와 세대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재오 의원은 "부패한 김대중 정권의 정치적 음모에 의해 대선에서 패배했는데 노무현 대통령은 4대 정치공작사건에 대해 한나라당에 사과해야 한다"면서 "국민과 더불어 함께하는 생활정당으로 당을 바꿔야 한다"며 "한나라당의 변화를 위해서는 뉴 리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청원 의원은 "내년 총선에서 승리해 총리와 내각을 쟁취하고, 이 나라를 안전하게 끌고 가겠다"면서 "총선 후 개헌논의에 곧바로 착수, 권력구조를 국민의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김형오 의원은 "젊은층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당을 이끌 깃발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면서 "50대의 맑고 젊은 리더십으로 세대통합을 이루고, 젊은 피를 과감하게 수혈해 재창당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강재섭 의원은 "우리당은 마치 시골의 젊은이들이 떠난 마을회관에서 노인들만 남아 '젊은이들이 왜 떠났을까' 푸념하는 것과 같다"고 시골 마을회관으로 비유한 신문 사설을 예로 든 후 "나라가 어지러운 것은 노 대통령이 편가르기와 이벤트식 정치를 했기 때문"이라면서 "만년 야당과 불임정당 이미지를 반드시 씻기 위해 젊은 기수를 당의 대표로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최병렬 의원은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노 대통령과 노 정부를 견제할 것은 견제하고 도와줄 것은 도와주는 야당의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면서 "정책정당과 디지털정당으로 탈바꿈시켜 내년 총선 승리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견발표회장에는 각 후보의 지지자들이 환호하는 모습과 자신의 후보 연설이 끝나면 자리를 뜨는 모습도 보였다. 환호하는 지지세로 보아 빅3에는 강재섭, 김덕룡, 서청원 의원 순 이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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