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배분안 등 의결…주식 비중 낮추고 채권 비중 늘려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등으로 인해 중단된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가 재개된다.

국민연금공단은 앞으로 5년 동안 기금의 해외투자를 통해 달성할 목표수익률을 6.5%로 설정했다. 지난해 중기(2009~13년) 자산배분안에 비해 주식 목표비중은 낮추고 채권 비중은 늘린다.

보건복지가족부는 29일 2009년도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의 국민연금기금 중기(2010~14년) 자산배분안과 2010년도 국민연금기금운용지침안을 심의·의결했다.

이번 중기 자산배분안은 지난해 수립한 중기(2009~13년) 자산배분안을 토대로 대내외 경제여건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마련해 향후 5년 동안의 목표수익률을 6.5%로 설정했다.

복지부는 지난해 세계 경제위기에 따라 국내·외 경제전망이 하향 조정된 상황과 주식, 채권 등 자산군별 위험 요인이 확대된 현실을 반영해 기금운용 안정성을 강화하기 위한 설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난해 중기 자산배분안에 비해 위험자산인 주식의 목표비중은 4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낮아지고 채권 목표비중은 50% 미만에서 60% 미만으로 확대됐다.

복지부는 “이번 중기자산배분안은 지난해와 같이 주식투자, 대체투자 및 해외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본 방향은 유지하되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시장여건 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에서 열린 국민연금기금 해외투자 현황 및 방향 보고에서 공단은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금융위기와 환율 급등 등으로 인해 중단된 해외투자를 재개한다고 밝혔다.

공단은 이를 위해 필요한 외화는 통화스와프 외 다양한 방식으로 조달할 계획이다.

공단은 해외주식에 보수적(Passive) 스타일의 직접운용방식을 도입하고 해외채권 가운데 미국채 비중은 일부 줄이되 신용채(Credit Bond) 등으로 범위를 확대하는 등 투자대상을 다양화하기로 했다.

또 해외대체에 프로젝트투자방식을 일부 도입하는 등 투자다변화를 통해 포트폴리오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고하겠다고 했다.

공단은 “각국의 적극적 재정정책, 금융안정책과 국제적 정책공조에 따라 시장심리, 환율, MSCI 및 금리 등 각종 지표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최근 외환시장,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기금 운용 방향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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