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역사 알리기’에 일생을 바친 안재철 위원장


6.25전쟁 당시 배 한척으로 가장 많은 인명 구출한 기록으로 인정 받아

젊은이들이 전쟁 인식 못한 것 아쉬워 해…‘6.25 사진전’으로 고통 알려

“6.25는 공산주의자들의 적화 야욕을 저지한 세계 자유수호 전쟁입니다”
‘6.25전쟁의 실상을 통해 역사 바로 알리기’ 활동을 하는 월드피스 밀레니엄파크 건립위원회 안재철 추진위원장의 말이다. 재미교포인 안재철 위원장은 6.25전쟁의 실상과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을 살려내느라 자신들을 희생하고 헌신한 유엔군과 구조대원들의 활동을 알리는데 몰두해 온 인물이다. 6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6.25전쟁과 관련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안재철 위원장을 본지가 만나봤다. 월드피스 밀레니엄 파크 건립위원회 안재철 추진위원장이 이 일에 뛰어든 계기는 흥남철수작전 당시, 북한 피난민 1만4000명을 구출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의 레너드 라루 선장과 로버트 러니 사무장의 이야기를 알게 되면서부터다. 특히 6월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상처인 6.25전쟁이 발발한 달로 안 위원장은 이때가 되면 6.25전쟁 당시를 회상하곤 한다.

흥남철수작전 다룬 저서 출간

안 위원장은 나 자신에게 은혜를 베푼 사람에게 감사하고 기억해야만 이 세상의 질서가 세워진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에게 메러디스 빅토리호 이야기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반드시 감사하고 기억해야 할 이야기다.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 당시 미국 화물선 메러디스 빅토리호는 물, 먹을거리, 화장실도 없는 상황에서 1만4000명의 북한 피난민을 태우고 3일간의 항해 끝에 이들을 구출하는데 성공했다. 또한 이 와중에 5명의 새 생명이 태어나기도 했다. 이 사실은 안재철 위원장의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척의 배로 가장 많은 사람을 구출한 세계기록으로 인정돼 기네스북에 등재 됐다. 그는 또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을 다룬 ‘생명의 항해’를 출간하기도 했다.

1200페이지 가까이 되는 이 책은 장진호전투와 흥남철수작전에 대한 화보 위주로 구성됐으며 제대로 역사를 꿰뚫고 보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의 출간에는 월드종합라이센스 박경현 대표의 적극적인 후원으로 가능했다. 이에 대해 안위원장은 “세인의 관심이 없음에도, 나처럼 전쟁 경험이 없음에도 적극적으로 후원해 주는 사람들의 도움이 이 일을 지속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안 위원장은 아내와 1남1녀의 자녀를 둔 컴퓨터 공학박사이다. 미국 뉴저지 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아들이 미국 학력고사 SAT시험에서 1600점 만점을 받기도 했을 정도로 자녀 교육에도 열정을 쏟아 왔다.

그런 그가 갑자기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 바로 알리기’를 통한 ‘국민대통합’에 온 정신을 다 쏟자 전력을 가족들은 어안이 벙벙해 했다. 그 일을 하기 위해 지난 7년의 세월 거의 모두를 한국에 나와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도 이 일을 하기 전에는 6.25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그가 보는 6.25 전쟁은 단순히 남한과 북한간의 전쟁이 아니다. 세계사적으로 보면 6.25전쟁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이 유엔의 깃발 아래 참전 16개국과 의무지원 5개국, 물자지원 33개국 등 총 54개국 지원을 받아 공산주의자들의 적화 야욕을 저지한 세계 자유수호 전쟁이다. 또 민족적인 관점으로 보면 공산주의자들이 통일전쟁이라는 미명하에 일으킨 동족상잔의 비극이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은 이념을 위해서는 생명조차도 하찮게 여기는 집단”이라며“대한민국 국민들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수호를 위해 모두가 나서 함께 싸웠으며, 결국 유엔군과 함께 공산주의자들의 침략을 격퇴한 전쟁"이라고 6.25 전쟁을 설명했다.

그는 “그들이 지금은 변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그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으며 또 우리 모두는 진정으로 그들이 변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지만 우리가 제대로 인식해야 하는 한 가지는 세월이 많이 지난 지금에도 공산주의자들의 한반도 공산화 목표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거기에 더해 6.25전쟁이 유사 이래 우리 민족에게 가장 큰 피해와 아픔을 준 슬픈 역사임에도 많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가 그 실상을 모르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역사를 바로 알리기에 혼신

안 위원장은 지금 제주도에서 ‘역사 바로 알리기-6.25 전쟁 사진전’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진전에 대해 그는 “6.25전쟁의 역사적 진실을 바로 알리고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분명히 해 이 땅에 살아갈 후손들에게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이바지하는 밝은 미래가 보장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와 그렇지 못한 젊은 세대간에 6.25전쟁을 바라보는 시각과 국가관에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보고 있다. 심지어 청소년, 젊은 세대들은 6.25전쟁의 명분조차도 의심 하고 있다는 시각이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청소년, 젊은 세대들에게 6.25전쟁이 마치 하나의 전쟁놀이 정도로 여겨진 채 점차 잊혀져가고 있어 안타깝다고 했다.

이러한 잘못에 대한 책임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에게 있다고 하기 보다는 우리의 참된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도 못한 채, 대한민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세대에게 제대로 된 역사교육도 시행하지 못한 우리 기성세대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그가 몇 년 전부터 진행해온 것이 앞으로 대한민국을 이끌고 갈 젊은이들에게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역사를 바로 알리기’위한 ‘6.25전쟁 사진전’이다.

그는 이 사진전을 통해 한반도에서 있었던 고통의 역사에 대한 진실을 알려 대한민국의 앞날을 책임질 청소년들을 곧바로 세우고자 하고 있다. 그가 이 사진전을 추진하면서 얻고자 하는 것은 ‘역사 바로 알리기’와 ‘자유민주주의 국가 대한민국의 정체성’, ‘한미동맹과 유엔 54개 지원국과의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때문에 촛불집회가 한창이던 2008년 6월, 서울 청계광장에서 여름 내내 뜨거운 햇살, 폭풍우 심지어 시위대가 6.25전쟁 사진을 부수고, 불태우는 수모를 겪으면서도 2달 여간 ‘6.25전쟁 사진전’을 추진했다.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역사 바로 알리기를 통한 국민대통합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월드종합라이센스라는 기업의 경제적 후원과 성원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2008년 8월15일 대한민국 건국 60주년 행사 때 청와대에서 있었던 ‘대한민국 건국·호국 영웅 초청 만찬 행사’에 ‘생명의 항해’에 나온 대한민국 호국 영웅을 초청하고, 청와대 본관에서 6.25전쟁 사진전을 할 수 있도록 해 준 점은 그에게 말로 다할 수없는 힘과 용기를 주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어려움과 무관심, 모욕, 외부의 방해 세력, 심지어 내부에서 일하던 사람들까지 저를 모함하는 수모를 겪었다”며 “지속적인 관심을 보여주시는 이명박 대통령과 지난 몇 년간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 일처럼 도와주고 있는 월드종합라이센스 박경현 대표 같은 분들이 있어 사명감이 더욱 다져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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