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중앙일보’ 정치전문기자인 김진 논설위원의 ‘갯바위 박근혜를 잡으려면’이란 칼럼을 보고 격노하고 있다.


당시 칼럼 내용을 요약 해보면 다음과 같다.
“2007년 한나라당 경선 때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이명박(MB)을 선택하고 박근혜를 뿌리쳤다. 그는 측근들에게 “여자가 무슨”이라고 했다고 한다. 2006년 6월 박근혜가 당대표를 그만두자 의원들은 호칭을 고민했다. ‘박 전 대표’는 너무 길고 ‘박근혜’는 너무 거칠었다. 그래서 일부 인사는 ‘P양’을 개발해 냈다. 요즘엔 ‘박 대표’가 가장 많이 쓰인다. 그러나 2~3명의 사석에선 ‘그 가시나’ 또는 ‘그 아줌마’라는 표현도 나온다. 그냥 편한 자리에서 부르는 것이니 별다른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자가’, P양 그리고 가시나 아줌마에는 성별(性別)의 의식이 숨어있다. 알게 모르게 박근혜에게서 먼저 여성을 보는 것이다. 박근혜를 전망하거나 박근혜와 거래할 때 이런 접근법은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


박 전대표를 싫어하는 쪽에서 박 전 대표를 어떻게 부르고 있는가를 생생하게 전하는 글이었다. MB의 김무성 원내대표 주문을 거부한터에 나온글이라 친박계에서는 매우 민감한게 받아들이고 있다.

특히 2007년 YS 발언은 가히 충격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재작년선거에서 YS가 MB 손을 들어주는 바람에 적지 않은 곤욕을 치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칼럼을 접한 박 전대표 지지자들은 격분하며 지지모임인 박사모 홈페이지에 친이계와 YS 등을 비난하는 글들을 잇따라 올리고 있다.

박사모 한 회원은 “자신들이 위기에 몰리면 박 전대표에게 도와달라고 굽신거리다가 어느정도 안정을 찾으면 아는체도 안하는 사람들이 바로 친이계열 사람들이다. 정말 박 전대표가 한나라당 식모도 아니고 그러니까 박전대표가 MB와 친이계를 못 믿는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또다른 박사모 회원은 “세상에 할 말이 있고 못 할말이 있지 다방레지도 아니고 P양이 모냐. 정말 우리나라는 아직도 여성을 보는 시각이 너무 문제가 있다. 특히 이번 칼럼에 실명이 거론되었던 YS는 일국의 대통령까지 했던분이 입장을 분명히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발 더 나아가 일부 친박 쪽의 인사들은 “더 이상의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없다. 한판 승부를 하던지 당을 떠나 새로운 당을 만들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박 전대표는 한나라당을 떠날 생각이 전혀 없다. 박 전대표는 자신이 한나라당을 떠나면 낙동강 오리알이 된다는 것을 누구보다 경험상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나서기 보다 내년쯤부터 슬슬 대권 워밍업을 하면서 끝까지 한나라당을 사수할 생각이다.

정 자신이 마음에 안들면 MB나 친이계열 사람들이 예전의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당을 새롭게 만들어서 나가는게 순리라고 생각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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