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방송인 강병규가 사회봉사명령 160시간 이행을 완료했다.

지난 16일 서울보호관찰소에 따르면 강병규는 지난 2월5일 상습도박 혐의로 법원에서 사회봉사명령을 받고 지난달 9일부터 봉사활동을 시작, 지난 16일 사회봉사명령 집행을 모두 마쳤다.

그는 서울시립어린이병원에서 중증 장애 어린이들의 식사·목욕 보조·기저귀 교체 등 간병 프로그램으로 봉사활동을 했다.

서울보호관찰소 사회봉사명령 담당 보호관찰관은 “강병규는 집행 기간 중 한 번도 지각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사회봉사자 김길수(가명)씨는 “TV에서 보던 유명인이라 처음엔 꺼려 졌는데 함께 일을 해 보니 다른 봉사자 보다 조금 더 노력하더라”며 칭찬했다.

강병규는 이날 소감문을 통해 “사회봉사 활동을 통해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와 관심 없이 우쭐한 마음으로 살아온 지난 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중증 장애아들과 그들을 돕는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동안 모든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배우고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사회에서 소외된 이들을 돕기 위해 자원봉사 활동을 실천하겠다”며 “사회봉사명령이 처음에는 체벌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겪어보니 새로운 삶의 전환점이 되었다”며 밝은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