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단결로는 집권당이 될 수 없다”
“호남 단결로는 집권당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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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단결로 영원히 집권당이 될 수 없다”
그동안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시간이 있을 때 마다 누누이 주장해왔던 이야기다.

“호남의원 몇 석을 잃더라도 경상도에 국회의원 깃발을 꼽아야 민주당은 살 수 있다”는 논리다. 호남이 단결하면 영남이 단결한다고 할 것이고 안방정치, 땅 짚고 헤엄치기를 바라는 호남의 국회의원들만 좋아지는 결과가 나온다는 것.

“지역주의로 국회의원이나 쉽게 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달라지면, 그들과 바로 동지가 되겠다”는 것이 노전대통령의 생각이다.

민주당이 최근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전주 덕진 공천여부를 두고 내홍을 격고있다. 계파 간 갈등을 심해 분당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요즘 당 상황을 두고 봄은 왔건만 봄이 온 것 같지 않다는 의미인 ‘春來不似春’이다. 이번 사태의 가장 큰 핵심키는 ‘망국의 병’ 지역주의다.

한나라당 공천이면 무조건 영남지역 민주당이면 호남지역 당선이라는 구시대의 유물을 없어져야 한다. 지역감정은 국민의 저능화를 초래한다. 이성은 마비되고 감성은 추악하고 야비하고 탐욕스러운 쪽으로만 발휘되어 사회정의를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

또한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연고주의를 확산시키고 강화시켜 민주주의를 죽인다. 이외에도 정책적 이슈를 사라지게 만들며 정략적 왜곡을 밥 먹듯이 저지르게 만들어 국가의 균형발전을 저해한다.
지역감정의 문제는 지금처럼 덮어 두고 쉬쉬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핵심과 본질을 외면하라고 소리 지르는 것들에 대해 처절하게 대항을 해야 한다.

정 전 장관은 공천배제 소식을 전해들은 직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불교 경전의 말씀이 마음에 와닿는다”며 향후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정 전 장관의 출마를 지지해온 4선이상 당 중진의원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유감을 표명했고, 이종걸 강창일 등 비주류와 친정동영계 의원 15명은 성명을 내고 “당 지도부는 이번 재보선을 민주당 대 정동영의 대결로 만들었다”며 당 지도부의 책임을 경고하고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이들 친정동영계 의원들은 정세균 대표를 향해 “당권에만 집착하고 있다”면서 당 쇄신 운동을 벌이겠다고도 밝혔다. 당내 계파투쟁이 점화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공천 갈등이 분란 양상으로 가면서 민주당의 4·29 재보선 전선에 이미 적신호가 켜진 지 오래다.

15대 국회 때 정계에 입문한 이후 13년동안 동지로 지내 온 정세균-정동영 두 사람도 향후 선거결과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정치적 치명타를 입을 공산이 크다.
시인 T.S 엘리엇의 시처럼 민주당에게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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