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강릉시 옥계면 굴참나무군도

문화재청은 10일 경기도 여주군 세종대왕유적관리소 효종대왕릉 재실 내의 회양목과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굴참나무군을 천연기념물로 지정 예고했다. '여주 효종대왕릉의 회양목'은 효종대왕의 능인 영릉 재실에서 300여 년 동안 자라와 그 유래 및 역사성이 매우 깊은 나무로, 회양목으로는 매우 크고 수형이 양호하여 생물학적인 관점에서 볼 때 우리나라의 회양목을 대표할 만한 노거수이다. 영릉(寧陵)은 조선조 제17대 효종대왕(재위 1649년~1659년)과 인선왕후 장씨(1618~1674년)의 쌍릉이며, 회양목이 있는 영릉 재실은 현존하는 조선조 왕릉 재실 중에서 건물의 공간구성과 배치가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재실 공간 내에 회양목과 향나무 그리고 500년 이상의 느티나무가 함께 어우러져 있어 재실의 역사성을 한층 높여주고 있다. ‘강릉 옥계면의 굴참나무군’은 나무 둘레 2m 이상의 굴참나무 12그루가 자라고 있는 숲으로, 군락의 대표수목 1그루는 크기와 수형이 우리나라 굴참나무를 대표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주변에 있는 굴참나무들도 잘 보존되어 있다. 이 숲은 강원도 산촌마을의 동구에 조성되어 있는 숲으로서, 산촌마을에 전승되고 있는 토착신앙을 가진 당숲이기도 하다. 문화재청은 앞으로 30일간의 예고 등 지정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한 후 세종대왕유적관리소와 강릉시로 하여금 적극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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