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잉여금 중 2조1000억 추경 재원 활용

지난해 중앙정부의 수입에서 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가 전년에 이어 또다시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실질적 나라 살림살이를 보여주는 관리대상수지는 1년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기획재정부는 24일 지난해 결산 결과 통합재정수지는 11조9000억원 흑자를, 관리대상수지는 15조6000억원 적자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지난해 통합재정 규모는 총수입 250조7000억원, 총지출 238조8000억원으로 통합재정수지는 11조9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GDP 947조7000억원 대비 1.3%에 해당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수입의 경우 유가환급금 지급, 기금운용수익 감소에도 법인세 등 조세수입이 증가하면서 7조1000억원 증가했다. 총지출은 고유가 극복을 위한 추경(4조6000억원)과 지방이전 지출 증가(16조3000억원)에 따라 전년에 비해 29조원이 증가했다.

통합재정수지 흑자 규모는 2003년 7조6000억원, 2004년 5조2000억원, 2005년 3조5000억원, 2006년 3조6000억원 등으로 계속 감소하다 지난해 사상 최대인 33조8000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국민연금기금, 사학연금, 고용보험기금, 산업재해보상및예방기금) 수지를 뺀 관리대상수지는 GDP대비 -1.6%인 15조1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관리대상수지는 2004년 -4조원, 2005년 -8조1000억원, 2006년 -10조8000억원 등 3년 연속 적자를 나타내다 지난해 3조6000억원 흑자로 돌아선 바 있다.

일반회계와 특별회계를 합한 세입세출결산은 총세입 232조2000억원, 총세출 222조9000억원으로 9조3000억원의 결산상잉여금이 발생했다. 이 중 올해 이월액 2조8000억원을 제외한 세계잉여금은 6조5000억원(일반회계 4조6000억원, 특별회계 1조9000억원)으로 계산됐다.

정부는 일반회계상 세계잉여금 4조 5763억원 중 2조 980억원을 추경 재원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또 8991억원은 적자국채 채무상환하는 데 쓰기로 했으며, 남은 세계잉여금도 국가재정법에 따라
지방교부세ㆍ교부금 정산(2947억원),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1조2845억원)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말 국가채무는 전년대비 8조8천억원 증가한 29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GDP대비 국가채무 규모는 2007년 32.1%에서 지난해 31.3%로 소폭 개선됐다.

국가채무 중 조세 등 국민부담으로 상환해야 할 적자성 채무는 전체의 40.8%인 121조 5000억원으로 나타났으며, 자산이나 융자금 등 대응자산이 있는 금융성 채무는 17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우리나라가 보유한 채권은 181조 7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조 9000억원이 증가했다. 기금 등 융자회수금(23조 8000억원), 예금 및 예탁금(8조 4000억원), 국세청 및 관세청의 조세채권(4조 7000억원) 증가가 큰 역할을 했다.

이번 결산은 감사원의 결산검사를 거쳐 5월말까지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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