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를 감동시킨 특별한 퀴즈쇼 <슬럼독 밀리어네어>

올해 아카데미 영화제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음악상, 편집상, 촬영상, 주제가상, 음향상 등 8개 부문과 골든글로브 감독상, 작품상, 음악상, 각본상 등 전 세계 88개 영화상을 휩쓴 영화가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슬럼독 밀리어네어>다. 전 세계 36개국에서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비카스 스와루프의 소설 ‘Q&A’를 거대한 스크린으로 옮긴 이 영화는 가슴으로 다가오는 감동과 재미로 수많은 이들의 입소문을 타고 있다.

보는 내내 긴장감을 주는 ‘진짜’ 퀴즈쇼의 스릴과 재미
빈민가 소년의 가슴을 움직이는 운명적인 삶과 사랑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빈민가 출신의 18세 소년이 인도 최고의 인기 퀴즈쇼에 출연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 감동 드라마다.

빈민가 소년 자말의 ‘희망’

영화가 시작하면 수줍은 듯한 인상의 한 소년이 등장한다. 빈민가 출신의 18살 고아 자말이다. 거액의 상금이 걸려있는 인기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에 참가한 그는 모두에게 무시를 당한다.
그러나 그는 그들의 예상을 깨고 최종 라운드에 오르게 되고 영화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자말은 어떻게 백만장자 퀴즈쇼에서 최종상금이 걸려있는 마지막 단계까지 오를 수 있었을까?”.
정규 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한 그의 부정행위를 의심한 경찰은 자말을 사기죄로 체포한다. 하지만 자말이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영화는 그가 살아온 모든 순간이 정답을 맞출 수 있는 실마리였다는 것과 그가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밝혀지게 된다.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추리소설을 보는 듯 출제되는 문제에 하나하나 해답을 던지며 보는 내내 긴장감을 잃지 않게 만드는 동시에, 정답의 실마리가 되는 그의 삶을 교차시켜 보여주며 최상의 재미를 선사한다.
퀴즈쇼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단순한 퀴즈쇼 오락 영화나 한 남자의 성공 드라마가 아니다. 영화를 풀어가는 주요한 힘은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자말이 겪게 되는 특별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운명처럼 만나게 되는 라띠까와의 특별한 사랑이야기다.
<슬럼독 밀리어네어>가 놀라운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자말이 어떠한 삶을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가 사랑한 여자 라띠까와 어떻게 얽히는지, 그리고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예측 불가능하게 이어지는 과정에 카메라를 깊숙이 갖다 댄다.
이처럼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퀴즈쇼의 스릴 넘치는 재미 속에 드라마틱한 전개, 가슴 따뜻한 사랑 이야기를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다. 자말이 퀴즈쇼에 출연한 진짜 목적이 드러나고 그가 최종 라운드에 오르는 순간, 관객들은 자말의 삶과 사랑에 기적보다 아름다운 감동을 느끼며 모두가 하나 되어 그를 응원하게 된다.

원작의 감동을 2배로!

<슬럼독 밀리어네어>는 <트레인스포팅>으로 천재감독이라는 칭호를 얻은 대니 보일 감독이 연출을 맡아 더욱 특별한 영화로 탄생됐다.

원작이 가진 매력을 완벽히 살리기 위해 시나리오에 쓰인 모든 대사들을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감독은 자신 특유의 흡입력 있는 전개, 화려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영상스타일로 영화를 완성시킨 것.
또한 영화 속 퀴즈쇼 ‘누가 백만장가가 되고 싶은가’는 실제 인도에서 방송돼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동영의 퀴즈쇼를 그대로 옮겨온 것이다. 영화 속에서 자말이 풀던 문제들은 방송에서 실제 출제된 것으로 리얼리티를 살림과 동시에 관객들을 영화 속으로 몰입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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