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1999년 IMF로 시름에 젖었던 국민들의 한숨을 한방에 날린 270만 흥행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 10년 만에 뮤지컬로 돌아왔다.
개봉 당시 흥행 폭풍을 일으키며 <쉬리>, <서편제>에 이어 한국영화 흥행 3위로 떠오르면서 코미디 영화의 새 장을 연 <주유소 습격사건>.
기득권 세력의 입장이 아닌, 비주류들의 입장에서 바라본 사회를 풍자하며 주유소를 습격한 네 남자와 그 주유소를 찾은 소시민들의 애환과 분노를 통쾌한 코믹극으로 구성해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동시에 안겨줬던 영화가 제2의 경제 환란으로 시름에 젖은 지금, 2009년을 새로운 활력으로 불어넣을 뮤지컬로 돌아온 것.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이 목적도 이유도 없이 주유소를 습격한 꼴통 4인방을 중심으로 소시민들의 애환과 분노를 액티브한 화면과 스피디한 편집으로 담아냈다면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개성 뚜렷한 캐릭터와 ‘주유소’라는 색다른 공간, 액티브한 진행과 ‘오늘도 참는다’ ‘희망가’ ‘작은 사랑’ 등 신나는 음악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한다.
또한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영화의 시나리오와 뮤지컬의 특징을 잘 버무려 만든 ‘무비컬’이라는 장르의 매력을 살려내며 공연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09년 꽃피는 봄이 오는 3월 삼성동 백암 아트홀을 습격한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은 오는 6월14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주유소 습격사건> 줄거리

공부하는 머리보다는 야구선수로 기막힌 천재였던 지적인 습격자 노마크. 언제 어디서나 꼭! 음악을 들어야 하는 비트적 사고력의 딴따라. 전위적인 그림 그리기를 즐기다가 정작 자기 인생의 밑그림도 못 그려 놓은 뻬인트. 짝사랑의 순수한 마음도 양아치처럼 오해 받는 씨름선수 같이 생긴 무대포.
4인의 습격자는 할 일이 없다. 그래서 편의점에서 라면 면발을 후루룩거리다가 주유소를 털기로 작정한다. 주유소에는 목숨만큼 현금을 아끼는 주유소 사장과 티격태격 아르바이트중인 고삐리들이 인질로 잡히고, 이상하게도 주유소 안의 인질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늘어만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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