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또 거짓말 연극 <라이어>

택시기사 존 스미스가 강도사건에 휘말리면서 부인이 두 명인 것이 들통 날까 윗집에 사는 스탠리와 함께 거짓말을 해가며 위기를 모면해 간다는 내용의 연극 <라이어>는 대학생을 중심으로 한 젊은 관객층은 물론 직장인과 중년층 중, 고생에 이르기까지 모든 관객이 웃고, 즐길 수 있는 대중화된 연극이다.
기발한 발상과 쉴 새 없이 터지는 폭소로 처음 연극을 보거나 연극에 익숙지 않은 관객에게도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는, 연극 보는 즐거움을 확실히 심어주는 국민연극이기도 하다.
<라이어>의 가장 큰 재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다. 주인공은 가벼운 강도사건에 휘말리고 경찰서와 병원에 서로 다른 주소를 적어 형사의 의심을 사게 된다. 당황한 존은 자신의 ‘이중생활’ 스케줄대로 움직이려고 하지만 자신의 영웅담이 신문에 사진과 함께 실리는 등 일은 커지기만 한다.
존은 친구 스탠리에게 사실을 고백하고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동분서주하지만 스탠리의 임기응변과 거짓말은 자꾸 이상한 거짓말을 낳고 급기야 존과 스탠리는 호모로까지 몰리는 상황이 된다.
익숙한 연극이지만 같은 작가의 작품이라고 해도 또 다른 거짓말쟁이들이 보여주는 <라이어>는 이전과 똑같지 않다. 반전과 열린 결말은 관객의 상상력을 끌어내기 때문이다.
<2009 라이어 1탄>은 대학로 SM틴틴홀에서 5월3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 줄거리

평범한 택시기사 존 스미스. 하지만 그에게도 남들에게는 말 못할 사연이 있었으니… 바로 두 집 살림을 한다는 것이다.
예쁘고 마음착한 현모양처로 그가 하는 말은 무조건 다 믿는 첫 번째 부인과 섹시하고 세련된 활발한 캐리어우먼인 또 다른 부인까지 모두 사랑하는 그는 철저한 스케줄 계획과 자기관리로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있는 두 부인을 오가며 바쁘게 이중생활을 한다.
아무도 모르게 이 위험한 생활을 즐기던(?) 어느 날! 그가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면서 평생 숨길 수 있을 것만 같던 사실이 밝혀지려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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