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한민국이 그동안 친일파를 청산하지 못해 여러 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부인을 할 수 없는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던 여성박사 1호인 김활란, 시인 모윤숙과 서정주 애국가 작곡가인 홍난파 등은 친일 행각이 알려지면서 많은 국민들이 적지 않은 놀라움과 불쾌감을 가졌던 기억도 있다.

대한민국도 해방 이후에 친일파 청산의 노력을 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1948년 ‘반민족행위처벌법’을 제정해서 의욕적으로 친일파청산을 하려는 노력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것이 흐지부지 되면서 친일부역자가 단죄는커녕 정치권력 뿐 아니라 사회 각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행적인 역사를 연출한 것이 우리의 역사였다.

세월의 흐름만큼 많은 국민들이 친일파에 대한 기억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글로벌시대’ ‘지구촌은 한 가족’이라는 구호가 나오고 있는 요즘 친일문제는 ‘구태의연’하게 들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국민들이 간과해서는 안 되는 중요한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친일파 청산 없이는 우리의 역사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갈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친일청산의 한 방법을 제안하고자 한다.우리나라의 많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 심지어는 대학서적에서도 일제시대라는 표현을 쓴다. 이는 정말 잘못된 표현이다. 일제시대(日帝時代)라는 말을 풀이해 보면 한자 뜻 그대로 일본제국주의시대라는 이야기인데 이는 일본의 제국주의 부활을 꿈꾸는 이들이나 부를법한 이야기이다. 치욕의 역사인 왜정시대(倭政時代)를 일제시대(日帝時代)라고 표기를 하고 부르는 것은 적당히 않다.

일제 침략기에 고생을 했던 많은 어르신들은 아직도 왜정시대(倭政時代)라는 표현을 쓴다. 왜정시대倭政時代) 즉 우리나라를 침략했던 왜나라 오랑캐들이 정치를 하던 시대라는 뜻이다.
이젠 마무리 정리하자.

전국민이 이번 기회에 사소한 것처럼 보이지만 가장 중요한 문제인 일제시대(日帝時代)를 왜정시대(倭政時代)로 바꾸는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했으면 한다.

내년 광복절에는 모든 항일순국선열들에게 떳떳한 날이 되었으면 하는 큰 소망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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