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원탁대화 말말말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저녁 SBS TV 생방송 ‘대통령과의 원탁대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에 출연, 경제·교육·대북문제와 용산 참사 등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MB는 용산참사와 관련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파면을 요구하는 야당에 “일하다 실수하는 것은 놔두고 일 안하는 사람을 감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한다”며 “지금은 내정 철회할 때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우리 사회는 법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을 폭력이나 힘으로 하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MB는 정치권을 향해 “정치인에게 부탁한다. 위기 때 길거리에 나갈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서 토론하고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패널이 “개각을 두고 ‘회전문’ 인사라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많은 사람들이 미국 정치를 보라고 하는데 우리 정치가 미국 수준으로 갔으면 좋겠다”면서 “우리나라 풍토에서 야당 국회의원이 정부에 입각하면 일이 될 것으로 보느냐. 대통령이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바깥에 알려진 만큼 서먹서먹한 관계는 아니다. 오히려 박 전 대표도 일을, 소위 정치를 아는 분이어서 위기 때 협력하고 그런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이 다시 한번 미래에 성장하려면 교육제도를 바꿔야 한다. 대한민국 교육 같은 교육이 없다”, “대한민국 교육이 영어도 제대로 하나 못 가르쳐서야 되겠느냐. 반성해야 한다”며 교육에 관해 열변을 토했다.
미디어 관계법과 관련, “방송은 그대로 두면 안 된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해서 세계와 경쟁하게 만들어야 한다”면서 “야당이 (미디어법을) 무슨 악법이라고 몰아치는데 정부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가 없다”고 해명했다.
경제문제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난 한 해 모두 어려운 한 해를 보냈으나 송구스럽지만 금년 한 해도 지난해 못지않게 어려울 것인 만큼 최선을 다해 위기극복에 힘을 쏟을 생각”이라며 “작년보다 올 상반기가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으나 내년에 들어가면 한국이 가장 먼저 4.2% 이상으로 가장 높게 경제를 회복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MB는 ‘4대강 살리기 사업’에 대해 “일자리가 없어 토목공사로 일자리를 만든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위기가 없어도 4대강 개발은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필요성을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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