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터넷발언대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31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무의미하다’는 간디의 말을 인용, “이제는 패키지, 속도전, 이런 것으로 사회를 끌고 나갈 시대는 지났다. 속도전을 강조하면 속도는 더 늦어졌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지난 2일 강호순의 얼굴 공개와 관련, “살인마들의 인권을 위해 얼굴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게 웃을 수밖에 노릇”이라면서 “그런 논리대로라면 범죄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현상수배 사진도 붙이면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3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에 대해 “해빙기 때 얼음이 한꺼번에 녹는 것을 봤느냐. 녹아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살얼음은 남을 수 있다. 그러나 방점은 ‘얼음이 녹고 있다’는 점”이라고 긍정평가 했다.


“속도전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패키지, 속도전, 이런 것으로 사회를 끌고 나갈 시대는 지났다. 속도전을 강조하면 속도는 더 늦어졌다. 간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 속도는 무의미하다’고 말했다.
<2009.1.31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사진 미공개? 현상수배는 왜?”
살인마들의 인권을 위해 얼굴을 공개하지 못한다는 게 웃을 수밖에 노릇이다. 그런 논리대로라면 범죄가 확정된 것도 아닌데 현상수배 사진도 붙이면 안 되는 것 아니냐.
<2009.2.2 김문수 경기도지사>

“살얼음 있지만 해빙기 맞고 있다”
빙기 때 얼음이 한꺼번에 녹는 것을 봤느냐. 녹아가는 과정에서 약간의 살얼음은 남을 수 있다. 그러나 방점은 ‘얼음이 녹고 있다’는 점이다.
<2009.2.3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

“사이코패스 정치인은 가라”
언론에서 전문가들이 지목한 대로 강호순은 ‘사이코패스’가 분명한 듯 하다. 지금까지 희대의 엽기 살인을 보면 사회에 대한, 여성에 대한 무차별적 증오가 끔찍한 살인을 낳았다. 지난 1월 국회의원의 모습이 ‘사이코패스(반사회적 인격장애)’가 아닌가. 신성한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 해머질을 하고 동료 의원의 명패를 내던지고 그것도 모자라 짓밟기까지 하는 사이코패스 정치인들은 반의회적이고 민주주의적 인격장애라 볼 수 있다. 무엇이 옳은 것인지 잘 알면서도 자신이 하는 행동과는 너무나 큰 차이를 보여 준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라고 불려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2009.1.31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

“강부자씨 죄송해요”
혹시 대변인을 하는 동안 마음에 상처를 받은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 그런 말을 하면서도 저 역시 상처를 많이 받았다. 제일 죄송한 분은 강부자 씨로, 어느 행사장에서 만났을 때 앞으로 자기 이름을 쓰지 말라는 당부가 있어 그 뒤에는 ‘강부자 정부’, ‘강부자 내각’이라는 말을 안 썼다.
<2009.2.3 최재성 민주당 대변인>

“이제는 비주류로 갈 생각”
2월 국회가 끝나면 건전한 비주류로서 역할을 할 생각이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협조할 것은 적극 협조하겠지만 잘못된 일이 있으면 건전한 비판을 강하게 할 생각이다. 대통령 임기 1년 동안은 조용하게 협조하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서 일절 소리를 내지 않고 협조해왔는데 이것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고 일부에서 왜 비협조적이냐고 비판을 해왔다. 앞으로는 잘못된 일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려가지고 반드시 지적하고 넘어가겠다. 친박계 내부의 공감대를 이뤘다.
<2009.2.3 김무성 한나라당 의원>

“냉소적 방관자, 차기주자 될 수 있나”
냉소적이고 방관자적 자세로 이 정권을 바라보거나 반대만 하면서, 순간적 인기에 연연해 다음 주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잘못됐다. 이 정권의 성공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이 차기 후보가 될 수밖에 없다. MB정부의 성공이 다음 정권 창출과 그대로 연결돼있는 것 아니냐. 이 정권의 성공과 실패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다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
<2009.2.3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

“선무당이 교육 잡고 있다”
교과부 장관으로 임명된 이주호 전 수석을 개인적으로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그가 교육을 잘 모른다는 점이다. 아마 교육학 개론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다고 본다. 이 차관은 인수위 때 교육 정책 주도했다. 그게 불행의 씨앗이었다. 그는 중고등학교 교사 경험도 없고 심지어 대학교수 경험도 없다. 교육을 모른다. 전형적인 탁상 교육행정의 백미라고 생각한다. 그런 사람이 이명박 교육 정책의 틀을 짰으니까 불행의 시작이라고 보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 것과 같다. 서울 안 가본 사람이 더 큰 소리친다고, 교육에 대해서 모르는 사람이 교육을 주무르니까 교육이 굉장히 비현실적이고 현장과는 괴리된, 사교육을 절감하겠다고 하면서 사교육은 더 증가하고 있고. 공교육을 강화하겠다고 하는데 공교육은 더욱더 황폐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고 있다.
<2009.2.3 안민석 민주당 의원>

“가난한 자 죽이면 하늘도 돌아선다”
가난한 사람을 죽이면 하늘도 돌아선다. 국민통합을 통해 경제활성화에 나서야 한다.
<2009.2.3 박영선 민주당 정책위수석부의장>

“강권통치 속 희망의 기운”
나라가 어렵고 이명박 정권의 공권력에 의한 공안통치, 강권통치가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희망의 기운을 봤다. 용산참사에 대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는 인권에 대한, 생존권에 대한,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시민들의 마음속에 확실히 자리 잡고 있는 것을 봤다.
<2009.2.2 정세균 민주당 대표>

“국회의원 줄이자”
우리나라 국회의원 숫자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과다하다. 정치 선진화와 통일 이후 국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국회의원 숫자를 30% 감축해야 한다.
<2009.1.29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힘든 시기, 조금씩 양보하자”
지금은 어렵고 힘든 시기다. 조금씩 이해하고 양보하자. 가정과 직장 그리고 사회에서 모두가 조금씩 더 이해하고 양보한다면 아무리 각박한 세상이라지만 그 가운데에서도 주고받는 정 때문에 살맛이 나고 생기가 나고 살아가는 기쁨이 있을 것이다. 이제 모두가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시작을 해야 할 때다. 2월을 시작하면서 우리 모두가 자기의 위치에서 맡은 일에 충실할 때 우리나라는 그것을 바탕으로 든든한 기초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2009.1.31 박근혜 전 대표>

“3김 패거리정치 시대도 아닌데”
(친이·친박계 대립구도는) 주류, 비주류로 나눠지는 당내 계파갈등에 불과해 옳지 않다. 3김 패거리 정치 시대가 아닌데 계파활동을 하는 것 자체가 시대적 상황에 안 맞아 옳지 않다.
<2009.2.4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정당, 장외로 나갈 때 아니다”
지금은 정당들이 장외로 나갈 때가 아니다. 용산참사에 관한 근본적 문제, 재개발 사업의 문제점과 개선점에 대한 것은 국회에서 다룰 일이다. 용산 참사를 반정권 투쟁이나 여야간 당리당략적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은 진정한 국민의 의사에 맞는 것이 아니다. 정치인과 정당은 국회로 돌아와서 국민의 의사를 받들어야 한다.
<2009.2.2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

“프레지던트 오바마, 굿 럭”
전세계는 성공하는 미국 대통령을 필요로 한다. 행운을 빈다.
<2009.2.1 정몽준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근혜, 공감대 확산론 폈다”
청와대 회동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금 정부와 여당이 바라보는 쟁점법안에 관한 관점과 국민이 바라보는 관점이 서로 차이가 크다”는 발언은 속도조절론이 아니고 쟁점법안에 대한 공감대를 더 확산하자는 ‘확산론’이다. 공감을 얻는 데는 속도도 중요하지만 이해의 폭을 서로 넓히는 것, 이게 또 중요하지 않겠나. 아무리 시간이 길어도 이해를 하지 못하면 서로 절대 공감을 할 수 없다. 나는 공감대를 더 확산시켜가면서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2009.2.3 안경률 한나라당 사무총장>

“‘무릎팍 도사’ 부르면 간다”
나는 정치인이 근엄한 건 별로 좋지 않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것이 정치인데, 즐거움을 줄 수 있다면 아주 편안한 자리에 가서 어떤 식으로도 나갈 수 있다고 본다. MBC <황금어장>의 ‘무릎팍 도사’ 같은 프로에도 부르면 나가겠다. 콕 집어서 한번 나갔으면 하는 프로그램은 ‘가요무대’와 ‘7080 콘서트’다. 안티팬도 팬일 수 있다는 확신 때문에 나는 끈질기게 <오마이뉴스>에 나가겠다. 이 인터뷰 나가고 나면 댓글 달 때 조금만 순화시켜서 달아줄 것을 부탁한다.
<2009.2.4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반전의 기회, 반드시 온다”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위기로 가고 있고 곧 실물위기로 인한 사회위기가 닥칠 것이다. 사회위기를 막아야 이명박 정부가 반전(反轉)할 수 있다.
<2009.2.3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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