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인터넷발언대

임덕규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 회장은 지난 1월28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대권도전에 대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하며 “유엔사무총장 중임이 (반 총장)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더 좋다”고 말했다.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은 지난달 28일 박근혜 전 대표의 청와대 오찬 참석 소식을 전하며 “MB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멤버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싶다는 초청 의사를 밝혔고, 박 전 대표는 여기에 응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같은 날 정치의 중심이 광화문으로 옮아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광화문 쪽에서 행정도 하고 정치도 다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옳지 않다”고 말했다.


“대권도전? 상상도 할 수 없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국내 정치 참여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반 총장은 전혀 그런 의지가 없다. 연초에 반 총장에게 차기 대권 도전 문제에 대해 물어봤다. 반 총장은 “내가 국내 정치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인데, 그런 기사에 너무 황당했다”며 “전혀 그런 의지가 없으니까 국민 여러분들께 잘 전해 달라”고 간곡하게 말했다. 반 총장 본인의 의사가 너무 단호해 결과적으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된다. 유엔사무총장 중임이 (반 총장) 개인적으로 뿐만 아니라 국가적으로도 더 좋다.
<2009.1.28 임덕규 반사모 회장>

“靑 초청에 응했을 뿐이고~”
박근혜 전 대표가 청와대 오찬에 참석하기로 했다. 청와대 맹형규 정무수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달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 멤버들과 오찬을 함께 하고 싶다는 초청 의사를 밝혔고, 박 전 대표는 여기에 응한 것일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 대통령 초청에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아니냐. 박 전 대표가 무슨 말을 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내가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2009.1.28 유정복 한나라당 의원>

“광화문 정치 옳지 않아”
과거와 달리 행정부와 의회가 동등한 처지에 있는 만큼 정치의 중심이 광화문으로 옮아갔었다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고 옮아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광화문 쪽에서 행정도 하고 정치도 다하려고 해서는 안된다. 옳지 않다.
<2009.1.28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책임은 무겁고 길은…”
지고청원 임중도원(志高淸遠 任重道遠·뜻이 높고 맑고 먼데 맡은 책임은 무겁고 행할 길은 멀다)
<2009.1.27 이재오 전 의원>

“한반도 비핵화 노력 중”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중국과 함께 협조와 조화를 이뤄 6자회담을 부단히 진전시켜 나가야 한다.
<2009.1.23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용산참사, 제2의 박종철 사건 비화”
이명박 정부는 들끓고 있는 민심의 분노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오만과 독선의 국정운영을 전면 전환해서 국민소통의 정치를 펼쳐 나가야 한다. 대통령이 용산 참사 1주일이 지났는데도 사과 한 마디 하지 않고 있으며 책임자를 문책하기는커녕 오히려 피해자만 구속시키고 말았다. 1987년 ‘탁치니 억하고 죽었다’고 발표한 박종철 군 사건처리와 무엇이 다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
<2009.1.28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

“느리더라도 민심 얻어야”
정부의 실패 여부는 대통령의 삶의 철학을 얼마나 장기적이고 집요하게 실천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우리 정부의 성공을 좀 더 장기적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맞는다고 본다. 느리더라도 근본을 살피면서 민심을 얻어가는 당과 정부가 됐으면 한다. 지금 경제문제를 경제적 접근만으로 이해하고 대책을 수립하는 경제의 덫에 걸려있다. 민심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정책을 수립하는 것 뿐 아니라 그 정책을 실현하는 과정에서의 정치가 필요하다.
<2009.1.28 김영우 한나라당 의원>

“후계자는 아버님의 선택”
중국 정부가 북한의 차기 지도자로 나를 원한다는 이야기는 사실이 아니다. 잘못된 정보이다. 난 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누가 지도자의 지위를 이어받을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그런 문제는 아버님(김정일 위원장)만이 결정하실 수 있다. 나는 관심이 없다. (동생 김정운이 후계자가 될 것이라는) 어떤 정보도 갖고 있지 않다. 동생에게 물어보라. (후계자 문제를) 가정하고 상상하는 것은 좋지 않다. (아버지의 건강 문제는) 함구하는 게 원칙이다. 신문을 보지 않았느냐. 아버지는 건강하다고 써 있지 않느냐. 어떤 정보를 갖고 있어도 말씀 못 드리는 것을 이해해 달라.
<2009.1.28 김정남(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석기는 원세훈 방패막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의 경질을 미적거리고 있는 이유는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으로 불이 번지지 않게 하기 위한 방패막이로서 시기조절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용산참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사람이 다른 자리로 옮긴다는 것은 옳지 않다. 원 장관이 자질도 없지만 자질 이전에 추궁이 먼저다. 과거 박종철씨, 강경대씨 고문 사건에서도 내무 장관을 바로 경질했듯이 행정안전부 장관이 책임을 지는 것이 정상이다. (김석기 내정자) 자신이 서명한 문서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했다가 증거를 제시하니 서명을 했다고 하는 등 진상조사를 위해서라도 빨리 파면을 하는 것이 맞다. 용산참사에 대해 경찰청장, 국정원장 내정자의 파면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사과도 있어야 할 것이다.
<2009.1.28 정세균 민주당 대표>

“납간은 만고불변의 진리”
중국 역사상 가장 정치를 잘한 군주로 당 태종을 친다. 당 태종이 정치를 잘한 것은 ‘정관의 치’를 보면 저절로 답이 나온다. ‘납간(納諫.간언을 받아들인다는 뜻)’을 철저히 실천하면 명군(名君)이 된다는 사실을 이 책은 너무도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관의 치’에 등장하는 충신들의 등골이 써늘한 간언들을 보면 절로 탄복하게 된다. 당 태종은 충신들의 간언에 진저리를 치면서 끝끝내 그 시스템을 견뎌낸다. 그랬기에 명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이다. 과연 나도 (당 태종처럼) 저렇게 할 수 있을까. 과연 나도 저런 쓴소리를 흔쾌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특별한 뜻을 두고 책을 선물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납간은 만고불변의 진리 아니냐.
<2009.1.28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

“지지층 배반한 지도자 승리 못 해”
김석기 경찰청장 내정자 임명을 철회할 경우 홍준표, 박근혜, 원희룡 류(類)의 사람들이 대통령을 얕잡아보고 사사건건 반대할 것이다. 김 내정자를 깽판세력 앞에 희생물로 내어놓는다면 대통령에게 재앙이 닥칠 것이다. 이 대통령과 청와대 측근들, 그리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그동안 지지세력은 안중에 없고 반대세력만 존중해주는 이상한 행태를 보여 왔다. 그 결과가 30%를 밑도는 지지율이다. 정치는 적과 동지를 가르는 게임인데, 지지층을 배신한 지도자가 승리한 예는 없다. 이 대통령이 김 내정자의 임명절차를 밟기 시작하면 침묵하던 보수들이 일어나 그를 지지할 것이다. 이 대통령은 법치대통령이 되어야 역사에 길이 이름을 남길 것이다. 법치확립이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를 지키면서 성숙시키는 길이고 그에게 부과된 역사적 사명이다. 그는 할 수 있다. 모든 법적, 물리적 수단이 있다. 그럼에도 깽판세력과 맞서고 범법자들을 응징하는 일을 두려워한다면 하나님도 그를 도울 수 없다.
<2009.1.28 조갑제 전 월간조선 대표>

“올해 정권 명운 걸라”
올해는 정권의 명운을 걸어야 한다. 한나라당이나 이명박 정부 입장에서 올해가 제일 중요한 시기라고 본다. 이 시기에 우리가 성공하면 나머지 3년도 의욕적으로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 반면 올해 제대로 성과를 못 내고 성공하지 못하면 나머지 3년도 굉장히 어렵게 갈 것이다. 따라서 올해는 어떻게 해서든지 정부와 청와대와 당이 국정에 몰입, 경제난과 금융난을 극복하고 경제 살리기에 성공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
<2009.1.27 조해진 한나라당 의원>

“설 민심, 경제위기에 체념”
많은 분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런데 지역 경제는 이번에는 물론, 예전에도 좋았던 적이 없어서 어느 정도는 체념한 것 같아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오히려 정치인들 꾸짖고 나무라면서 볼 텐데, 당신들이 뭘 해주겠느냐 하는 그런 어떤 냉소적인 반응을 보일 때 정말 정치권이 반성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가진 사람들은 경제 위기가 자신의 자산이 줄어드는 것에 불과하지만 정말 서민이나 소외계층은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야당 역할 똑바로 하라는 꾸지람 많이 들었다.
<2009.1.27 이춘석 민주당 의원>

“손님들 말없고 표정 어두워”
택시 승강장마다 길게 늘어선 택시들을 보니 경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 수 있겠더라. 손님이 정말 적었고 손님들도 어두운 표정에 별 말이 없었다.
<2009.1.27 김문수 경기지사>

“당 내 다른 목소리 있다”
용산참사와 거기에 대한 책임과 관련해서 당 내에 다른 목소리도 있다. 사법 조사 후 문책하는 것은 맞다. 하지만 당은 사법 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정무적 판단이 필요하다. 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2009.1.28 남경필 한나라당 의원>

“이견은 비공개로 말하라”
다른 목소리도 있다는 것을 비공개 회의 때 합시다. 가만히 있어요. 순서가 아니죠.
<2009.1.28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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