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화강세 시장개입 시사

한국은행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4%대로 전망했다. 또한 최근 유가를 비롯한 국제원자재 가격급등과 국제적인 달러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세를 억제하기 위해 외환시장에 개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박승 총재는 이와 관련 “생산·소비·서비스업·주가지수 등 거시지표가 개선되고 있어 회복세가 가시화되는 가운데 앞으로 경기회복이 1/4분기정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각 기관이 조사한 경기기대지수(BSI)를 비롯한 모든 경기지표가 상승세로 반전됐음에도 불구, 국제유가와 환율 등이 경기회복의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최근 달러/원 환율이 계속 하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수출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한편 물가와 국제수지상황도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자금시장까지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박 총재는 “최근 환율급락은 미국 쌍둥이적자로 인한 달러약세의 영향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환율변동은 정상수준을 넘어 급락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올해초부터 유로화와 엔화를 비롯한 국제통화가치가 모두 2%이상 절하됐지만 원화의 경우 3%이상 가치가 급등해 가장 빠른 속도로 절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따라서 한은은 정상적인 시장의 룰을 벗어나 합리적 수준을 넘는 투기세력·외생적 요인에 의한 지나친 환율하락은 더 이상 간과하지 않을 것이며 시장에 개입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편 박 총재는 “합리적인 시장매커니즘에 의해 환율이 결정되도록 하겠지만 만약 시장에서 외생적인 변수가 작용할 경우 국제시장에 직접 개입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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