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회에서 미리 본 ‘쌍화점’

▲ 영화'쌍화점'


‘결혼은 미친 짓이다’, ‘말죽거리 잔혹사’, ‘비열한 거리’등으로 충무로의 대표 이야기꾼이 된
유하감독의 세밀한 연출력과 배우들의 열연, 세트미술이 돋보이는 영화 ‘쌍화점’



제작당시부터 화제가 되었던 ‘쌍화점’이 12월30일 드디어 그 베일을 벗는다.

대규모 상업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동성애코드, 강도 높은 정사신으로 그 선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단순한 동성애영화가 아닌 세 남녀의 삼각관계를 통한 치정극으로 배경이 되는 고려시대 세트와 미술, 현대미가 가미된 의상 등 볼거리도 풍부하다.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언론시사회를 가진 ‘쌍화점’은 지난 11월 개봉해 적나라한 체위 장면과 주연배우들의 전라 베드신 등 선정성 논란을 불러일으킨 영화 ‘미인도’에 비해 베드신 강도가 높아 눈길을 모았다.

주진모, 조인성, 송지효 주연 ‘쌍화점’은 고려 말 원나라 배척운동을 일으키며 개혁정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공민왕과 그의 최측근으로 왕을 호위했던 미소년 친위부대 ‘자제위’(子弟衛)에 얽힌 비사를 모티브로 해 제작됐다.

왕(주진모)과 ‘왕의 남자’ 호위무사 홍림(조인성), ‘왕의 여자’ 왕후(송지효)가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사랑 이야기를 그려간다.


동성애 베드신 등장, 스크린 압도


이 영화의 강점은 배우들의 열연과 유하감독의 잘 짜여진 시나리오에 있다. 영화상영 내내 긴박감을 주고,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긴장감이 극적 재미를 더한다.

‘미인도’와는 달리 동성애 소재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동성애 베드신이 비중 있게 등장한다.

초반부터 꽃미남 배우 조인성과 주진모의 동성 베드신이 첫 노출 장면으로 나와 스크린을 압도한다. 2분간 진행된 동성 베드신은 두 배우가 근육질 상반신을 모두 노출한 채 침대에 앉아 격렬한 키스와 애무를 하는 등 매우 격정적으로 표현된다.

이어 조인성과 송지효의 첫 이성 베드신은 동성애자인 왕이 후사를 보기 위해 홍림과 왕후를 대리합궁 시키는 장면에 나온다. 하지만 왕후에게 가벼운 애무를 하던 홍림은 왕후가 눈물을 흘리자 합궁을 계속 하지 않아 이들의 첫 베드신은 불발로 그친다.


배우들의 파격연기 주목


곧이어 시사회 전부터 동영상 등으로 살짝 공개돼 주목 받았던 조인성과 송지효의 온전한 첫 대리합궁 장면이 두 번 등장해 관객들을 집중시킨다.

이 대리합궁신에서 송지효의 가슴과 조인성의 엉덩이가 모두 드러난다. 첫 번째 대리합궁 장면에서는 얇은 천으로 두 배우의 엉덩이 부분이 가려진 채 촬영됐으며 두 번째 대리합궁 장면에서는 얇은 천으로도 가리지 않은 적나라한 전라 정사신이 연출된다.

특히 ‘미인도’에서 김민선, 김남길 모두 올누드로 촬영한 8분의 베드신은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다소 천천히 그려진 반면 ‘쌍화점’의 송지효 조인성의 대리합궁 베드신은 성에 눈 뜨기 시작하는 ‘왕의 남자’ 홍림과 ‘왕의 여자’ 왕후의 욕정적인 장면으로 보다 격렬하게 표현된다.

첫 번째 대리합궁신은 약 3분, 두 번째 대리합궁신은 5분 이상 지속되며 높은 수위를 과시한다.

특히 7, 8회에 이르는 베드신의 드라마적 구성은 인물들 사이의 감정과 갈등이 점점 고조되는 것을 다이내믹하게 표현하며 관객들을 숨죽이게 한다.

이 영화는 분명 배우들의 노출로 화제가 되고 있지만 엄연히 시대물이며 드라마적 요소가 많은 멜로영화다.

영화본질의 스토리 전개와 긴장감 넘치는 시대적 배경, 화려한 미술 세트와 인물들의 현대적 의상도 흥미로운 재미요소다.

영화는 오는 12월30일 개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