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들을 위한 필수 결혼지침서, 연극 ‘사기꾼들’

▲ 연극'사기꾼들'


좋은 연극 만들기에 앞장 선 극단 예우의 레퍼토리, 연극 ‘살아보고 결혼하자’가 지난해 5000회 공연을 달성했다.

그것을 기념으로 올해 9월 16일부터 연극사랑 솔나무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올려졌다.

15년간이나 진행된 공연인 탓에 대학로에서는 이미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연극이다.

마이클 제이콥스 원작의 ‘사기꾼들’을 번안해 우리 정서에 맞게 각색했던 ‘살아보고 결혼하자’는 1993년(박병모 연출, 바탕골소극장) 초연으로 시작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11월6일을 기점으로 공연명과 캐스팅을 바꿔 공연됐다. 제목을 원제 ‘사기꾼들’로 변경하고, ‘주은혜’역에 ‘곽수정’, ‘고순자’역에 ‘김수진’으로 출연진을 대거 변경하였다.

연극은 사랑은 환상처럼 완벽하지 않다는 걸 코믹하게 보여준다. ‘나의 사랑은 다를 것이다’라고 애써 생각하지만 현실은 어김없이 마음에 상처를 남게 한다.

‘사기꾼들’은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살고 싶은 인간 심리를 토대로 한 연극이다.

연극은 보는 내내 사랑이라는 것이 참 별 볼일 없는 건가 싶으면서도 대사, 장면 하나하나에 울고 웃으며 ‘사랑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그러면서 관객들은 어느새 사랑이라는 확실한 사기에 말려들게 된다.

연극은 빠르고 다양한 장면 전환과 배우들의 열연이 재미있고 유쾌한 사기극을 만들어 준다.

연극 ‘사기꾼들’은 오는 3월1일까지 대학로 연극사랑 솔나무극장에서 공연한다.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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