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채영

“뮤지컬이랑 나는 찰떡궁합~”

▲ 뮤지컬 '색즉시공'의 배우 유채영


가수에서 배우로, 배우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팔방미인

“남자가 늘 그리운 ‘유미’, 영화보다 캐릭터 성격 더 잘살려”


지난 9월 웨딩마치를 올린 배우 유채영이 뮤지컬에 도전해 화제다.

그는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했지만 영화와 드라마를 거쳐, 현재는 숨길 수 없는 개그본능으로 개그우먼 못지않은 예능인으로까지 맹활약중이다.

그가 도전하는 뮤지컬은 이미 그가 지난 2002년 영화를 통해 연기한바 있는 ‘색즉시공’. 뮤지컬 ‘색즉시공’은 화끈한 춤과 노래로 영화 ‘색즉시공’보다 한층 더 화려해진 무대를 선보인다.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배우 유채영을 만나봤다.


지난 12월22일 서울 마포구 마포아트센터에서 뮤지컬 ‘색즉시공’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뮤지컬 ‘색즉시공’의 프레스콜 후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배우 유채영은 뮤지컬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가수, 연기, 예능 프로 석권


유채영은 “이젠 뮤지컬 도전이다.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기쁘고 감사하다”고 첫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원작인 영화의 캐릭터를 십분 살린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지만 라이브 무대라는 점에서 부담감이 크다”며 “특히 영화 등의 스케줄로 인해 공식 연습에 뒤늦게 합류한 것이 동료 배우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에 이어 뮤지컬에도 출연하게 돼 영광이다”고 전한 유채영은 “가수로 데뷔해 연기, 예능 프로그램 활동을 이어왔는데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이 내게 가장 잘 맞는 것 같다”며 “연기와 노래 등 모든 것이 담겨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고 말했다.

유채영은 가수인지 배우인지 개그맨인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로 그의 활동분야는 광범위하다.

그는 지난 1994년 쿨 1집 ‘너이길 원했던 이유’로 데뷔 당시 파격적인 삭발모습으로 큰 화제를 낳았다.

하지만 그는 1집 이후 그룹 쿨에서 나와 그룹 어스에서 활동했었고, 1999년 솔로로 데뷔했다.

이후 2002년 돌연 영화에 출연, 당시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색즉시공’에서 대단한 조연으로 배우 최성국과 함께 코믹연기를 선보였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에서도 유채영은 꾸준히 등장했다. 드라마 ‘황태자의 첫사랑’, ‘백만장자와 결혼하기’에서 감초연기를 제대로 보여줬다.

그는 2008년 현재, 예능계 섭외 0순위로 자리 잡았다. 각종 예능프로그램 스케줄이 이미 이달 달력에 하루도 빠짐없이 빼곡하다.

유채영은 “가수로 데뷔해 이렇게 버라이어티까지 오게 됐는데, 뮤지컬이 나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뮤지컬 '색즉시공' 제작발표회


뮤지컬 ‘색즉시공’은 전작 영화 ‘색즉시공’과 비슷한 스토리지만 영화와 달리 로맨틱한 사랑 이야기를 많이 가미했다.

배우 임창정이 맡았던 ‘은식’역에는 가수 최정원이, 배우 하지원이 맡았던 ‘은효’역에는 뮤지컬 배우 박소연이 공연한다.

그 외에 뮤지컬계의 기대주 장현덕, 김재만 등이 등장한다. 무대 속 유채영은 영화에서와 같이 남자를 늘 그리워하는 ‘유미’역을 맡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에서 유채영은 영화 속 찰떡궁합 배우 최성국 대신 뮤지컬 배우 김재만과 호흡을 맞춘다.

최성국은 지난 16일 발목부상으로 공연 개봉을 앞두고 하차했다.

유채영은 연습 첫날부터 ‘오랜 친구처럼 친해지기’ 작전으로 상대배우 김재만과의 어색함을 없앴다.

덕분에 유채영은 김재만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도를 받아 보다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무대에 서게 됐다.


▲ 뮤지컬 '색즉시공'


“한 시도 지루할 틈 없어”


유채영은 영화 ‘색즉시공’과의 뮤지컬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는 “뮤지컬은 관객 분들이 바로 앞에서 연기를 같이 볼 수 있고 호흡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색다른 것 같다”며 “아마 영화를 보고 많이 기대하셨던 분들도 뮤지컬에서 정말 깜짝 놀라실 만한 부분들이 많다.

뮤지컬이 정말 색즉시공의 색깔을 더 내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기대를 해 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관객들과 오픈된 공간에서 호흡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흥분되기도 한다”면서 “워낙 재미있는 영화라 뮤지컬로 그대로 옮겨도 재밌는데 영화에 놓쳤던 부분들, 더 큰 웃음을 줄 수 있는 부분들은 확대해서 보여준다.

뮤지컬이 ‘색즉시공’의 색깔을 더 잘 나타내는 것 같다”고 자신했다. 이어 “한 시도 지루할 틈이 없을 정도로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채영은 방송에서 밝혔듯이 가수 시절 립싱크만 한 탓에 라이브 무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그에게 100% 라이브 무대에 서는 감회는 남다르다.

유채영은 “주위에서 괜찮겠냐고 걱정이 태산이다. 난 오히려 벅차다”며 “영화속에서 내가 만들어 낸 캐릭터를 무대에서 보여주는 만큼 자신있는 부분들도 있다. 장점을 100% 발휘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수일 전부터 잠을 못 잘 만큼 긴장되고 떨린다. 연습량이 부족한 것 같아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과 걱정이 앞선다”며 “연말 볼만한 작품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9월28일 웨딩마치를 올린 유채영은 요즘 신혼재미가 한창이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이 무엇인지’ 묻자 유채영은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뭔가 물컹한 게 있고 화장실 쓸 때 좀 불편하다(웃음)”고 말했다.

또 그는 “참으려 해도 갑자기 방귀가 나올 때가 있다”고 말해 신혼부부의 행복한 모습을 보였다.

섹시 춤과 코믹한 노래로 한층 화려해진 뮤지컬 ‘색즉시공’은 12월23일부터 오는 1월25일까지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에서 공연된다.


취재/ 장종욱 st32@sisatoday.com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