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조류 서식 실태 조사 중 발견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정영식)은 지난 1일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대흑산도 예리일대의 조류서식 실태 조사 중 국내에 관찰기록이 없었던 지빠귀과 소형조류인 가칭『긴다리딱새』(영명: lsabelline Wheatear /학명: Oenanthe isabellina)를 최초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긴다리딱새는 유럽 동남부부터 러시아 남부·몽고·중국북부 등에서 번식하며, 겨울철에는 아프리카 중·동부부터 인도 북서부 등에서 월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도해해상관리사무소서부지소 직원 박종길(조류학 전공, 2002년 10월부터 흑산·홍도지역 조류의 이동상황등을 계속적으로 관찰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70여종의 이동상황을 확인)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조류 서식 실태 조사 중 국내에서 '긴다리딱새'를 최초로 확인, 사진촬영에 성공했다. '긴다리딱새'는 국내서 지금까지 관찰기록이 없던 종이었으나 일본에서는 1983년(對馬島)과 1998년( 倉島)에 확인 보고된 예가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나라의 유·무인도에서 일부 서식하고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종은 농경지, 초지, 매립지 등 관목과 암석이 분포하는 개방된 서식환경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대흑산도에서도 자갈과 관목이 드물게 있는 농경지 주변에서 확인되었다. '긴다리딱새'는 참새보다 몸길이가 약간 큰 16cm정도로 몸 색깔은 전체적으로 회황색으로 부리가 약간 크고 길며, 눈앞은 검은색을 띠며, 다리는 긴 특징을 갖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중·장기적으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내에 조류를 포함한 해상 야생동물의 생태 등을 조사·연구할 수 있는 스테이션을 설치해 조류의 이동경로 조사, 조류의 이동시기, 새로운 미기록 종 확인, 해상포유류 조사 등 다양한 조사·연구를 적극적으로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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