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100년 감동의 킬러콘텐츠 육성 전략’ 발표

문화체육관광부가 내년부터 5년 동안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 산업 등 콘텐츠 산업에 41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산업 중기발전 계획 ‘100년 감동의 킬러콘텐츠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문화부는 2013년까지 만화에 500억원, 애니메이션에 1000억원, 캐릭터에 600억원, 인력양성에 2000억원을 각각 지원한다.

우선 만화 산업에선 내년 ‘우리 만화 100주년’을 계기로 ‘글로벌 기획만화 프로젝트’를 신설해 만화작가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만화 펀드’를 조성해 만화원작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와 수익회수 시스템을 만들어나간다.

특히 급성장하고 있는 온라인 만화시장의 불균형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인터넷·모바일 등 범용성 있는 디지털 만화 포맷 개발과 DRM 기반의 유통 표준을 확립한다. 또 ‘한국만화 100주년 특별전시회와 기념우표’를 발행하고 ‘UCC 만화공모전과 디지털만화 국제 컨퍼런스’ 등을 개최해 한국만화의 문화경제적 가치를 재조명한다.

애니메이션 산업에선 우수콘텐츠 제작과 마케팅 지원을 위한 ‘글로벌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에 2013년까지 150억원을 투입한다. 또 대형몰, 공항, 할인마트 등에 ‘문화콘텐츠 포스트마켓’을 구축해 우수한 국산 애니메이션 상품과 파생상품의 내수시장 진입을 활성화한다.

특히 방송통신위원회 등과 협의해 현재 지상파 방송에 적용하고 있는 ‘국산 신규 애니메이션 총량제’를 애니메이션 전문 케이블, 위성 채널과 IPTV 등 뉴미디어로 확대하고 방영시간도 프라임 시간대로 변경하는 방안 등을 추진한다.

캐릭터 산업 육성을 위해선 가장 큰 문제인 열악한 유통구조를 해결하기 위해 내년 1월 중으로 ‘문화콘텐츠 상품 전용 온라인 쇼핑몰’을 개설해 국산 상품의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또 내년 중으로 어린이대공원에 국산 캐릭터를 판매하고 체험도 할 수 있는 ‘캐릭터 테마관’을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만화와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기반으로 원소스멀티유즈(OSMU) 킬러콘텐트를 발굴하는 프로젝트도 계속한다. 매년 공모를 통해 킬러콘텐츠 3~5개를 발굴해 프로젝트마다 10억원 이내에서 지원하고, 이 가운데 4~5개의 글로벌 전략 상품을 2013년까지 키워낸다.

또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을 종합지원하는 ‘글로벌 콘텐츠센터’를 오는 28일 마포구 상암동 DMC에 개소하고 해외 ‘코리아센터’와 ‘코리아플라자’를 통해 해외 마케팅 지원도 강화한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콘텐츠산업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선 내년 상반기부터 ‘해외 거장 마스터 클래스’를 운영해 세계를 선도할 유망한 인재를 발굴한다. 또 문화콘텐츠 관련 국내 대학에 기업참여형 문화콘텐츠 학과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밖에도 산·학·연·관 및 학제간 융·복합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기 위해 ‘문화콘텐츠 통합 교육개발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

문화부는 이 같은 방안을 통해 2013년까지 시장매출 7조원, 해외수출 20억달러, 신규고용 1만명을 창출해 세계 5대 콘텐츠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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