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CNN 단독 회견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의 만남이 북핵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면 두 지도자의 만남에 반대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미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오바마 당선인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고 싶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대통령은 오바마 당선인의 향후 대외정책과 관련, “오바마 당선인은 시기 적절한 올바른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미국의 리더십이 손상당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드파워를 외교에 활용했기 때문일 수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소프트 파워를 활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G20 정상회의에서 경기부양책의 신속한 시행을 제안한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은 “그런 조치들을 취하지 않으면 결국 훨씬 큰 구제 방안이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 동안 워싱턴 숙소에서 미국 케이블 채널 뉴스 CNN과 단독회견을 가졌다.

앨리나 조(Alina Cho) 기자의 질문으로 진행된 이날 인터뷰는 미 동부시각으로 17일 오전 6시에서 9시, 한국시각으로 17일 밤 8시에서 11시까지 CN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모닝(American Morning)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미국 전역과 전 세계로 방송됐다.

이번 인터뷰는 G20 정상 중 유일하게 이 대통령에게 CNN이 공식 인터뷰를 요청함에 따라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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