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명 발명유공자에 훈·포장 표창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는 제38회 발명의 날을 맞아 노무현 대통령 등 윤진식 산자부장관, 하동만 특허청장과 박광태 발명진흥회장을 비롯한 발명단체장, 발명가 등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9일 코엑스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이날 노 대통령은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발명강국이 될 수 있는 충분한 자질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면서 “고급인력이 많은 우리에게 발명과 과학기술은 경제의 활로이자 내일의 희망”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세계 4위의 특허 출원국이면서도 핵심기술과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가 취약하다.”면서 “참여정부는 제2의 과학기술 입국을 통해 발명강국의 기틀을 착실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갈수록 기술수명은 줄어드는데 반해 우리의 특허심사 대기기간은 늘어나고 있다.”면서 “현재 23개월인 대기기간을 2007년까지 선진국 수준인 12개월로 단축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어렵게 취득한 특허가 산업현장에서 제대로 활용될 수 있도록 특허기술거래시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고, 특허분쟁 관련제도를 개선해서 경제적 약자의 특허권을 최대한 보호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대통령은 “저는 오래전부터 발명과 인연을 맺어 왔다.”며 독서대를 개발해 실용신안을 낸 일이 있고 ‘노하우 2000’이라는 정치업무 표준화 프로그램을 만든 일도 있다.”고 자신의 발명품을 소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이날 정환진(鄭桓鎭) 한일시멘트 사장 등 산업훈장 10명을 비롯해 모두 80명의 발명유공자에게 훈·포장과 대통령표창 등을 수여했다. 정환진(鄭桓鎭) 한일시멘트 사장은 시멘트를 이용한 40가지 새로운 건축자재를 선보여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시문(全時汶) LG전자 연구위원도 세계 최초로 대용량 드럼세탁기와 터보세탁기를 개발한 공을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전 위원이 등록한 특허만 48건에 달한다. 다른 훈장을 받는 사람은 다음과 같다. △은탑산업훈장 이걸주(李傑柱) 인트로팩 대표, 김두선(金斗宣) 한국학교발명협회장 △동탑산업훈장 안정오(安正五) 코코실버 대표, 이한중(李漢重) 성용하이테크 대표 △철탑산업훈장 안영남(安永男) 남양매직 대표, 한상원(韓相源) 동아에스텍 대표 △석탑산업훈장 한수덕(韓洙德) LG필립스디스플레이 상무, 임성기(林成基) 보고엔지니어링 대표. 한편 5월 19일은 세종대왕께서 측우기의 발명을 공포한 날로서 법정 기념일로 지정되었으며, 1957년도에 제1회 기념행사를 개최한 이래, 이제 명실상부한 축제의 날로 자리잡게 되었다. 특히 금년에는 2002년말 국내 산업재산권 보유 100만건 달성을 기념하며, 유공자에 대한 포상 외에 우수 사례발표, 우수 발명품 전시가 곁들여졌다. 동탑산업훈장 코코실버(주) 안정오 사장 “발명은 국가경쟁력의 초석이 된다는 신념으로 특허 기술 가치를 높여갈 것이며 은(銀) 소재 신제품 개발을 통해 21세기 최첨단 기업으로 성장시켜가겠다"는 코코실버 안정오 사장(53). 창업이래 은(銀) 광물질을 나노 크기의 극미세 입자로 분해하고 이를 생명공학 차원에서 생활용품에 접목해 은 가습기, 은 섬유, 은 콘돔, 은 용액 제조기 등을 개발했다. 보석의 개념으로만 여겨지던 은(銀)이 자연상태에서 6백여 종의 세균을 죽이는 뛰어난 살균효과와 세포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생리작용이 있다는 점에 착안, 천연 항생제와 건강 보조물질로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은을 어떻게 고순도의 극미세 입자로 만드느냐는 것. 안 사장은 “인체에 사용할 은용액을 만들기 위해서는 99.99% 이상의 고순도 은을 이용해야 하고 일반 물 대신 정제수를 사용해야 하는데 개발초기에는 깊은 산중에서 이슬을 모았던 기억도 있다"고 말했다. 그 뒤 나노 크기의 은 입자 생성에 성공, 현재는 농·수·축산업에서도 항생제 대신 은용액을 이용할 수 있도록 대용량 은용액 제조기를 개발,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사스(SARS)의 확산으로 국가적 재난을 당하고 있는 중국 정부에 사스 치료 및 예방을 위해 1억원 상당의 은이온수 제조기와 연막소독기를 기증,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은용액에 대해 안사장은 “부작용과 내성이 없는 천연항생제로서 650여 종에 달하는 광범위한 각종 세균에 대해 살균 및 항균작용과 함께 세포의 산소신진대사를 촉진하여 세포를 활성화시킨다.”면서 “동시에 몸의 면역을 크게 향상시켜 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 준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 사장이 ‘발명왕’이라는 것에 대해 어느 누구도 의심을 하지 않는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집의 쌀을 몰래 내다 팔아 자명종을 사서 분해했죠. 어떻게 시간 맞춰 울리는지 궁금해 부모님 몰래 이불 속에서 분해했는데, 그만 자명종이 울리는 바람에 어찌나 혼났는지..." 안 사장이 발명왕의 칭호를 미리 엿 볼 수 있는 말이다. 그 후 계속되는 발명에 대한 욕구를 버리지 못한 안 사장은 말하는 완구, 인스턴트 떡 제조법, 페타이어 분말제법, 자동사격 조준장치 등을 발명해 현재는 200여 건의 특허와 760여 건의 산업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발명가이다. 은비누와 은칫솔, 은담배도 그가 상품화한 은제품들이며 이들 제품은 스위스제네바 발명전, 독일 뉘른베르그 발명전, 서울 국제발명전 등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특히 이들 은 제품은 상업화의 성공으로 로열티를 포함해 연간 약 80억여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 사장은 또 자신이 발명가인 데 만족하지 않고 후진양성에도 힘써 대한민국 청소년발명아이디어대회, 디자인경진대회, 특허넷 시범대학 우수발명동아리 지원 등 학생발명가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수상자 이력사항 1. 성명 : 안정오(安正五, 53세, 男) 2.현직 : 코코실버(주) 대표이사 3. 학력 : 1974. 경기공업전문대학 기계과졸업 4. 이력 : 1997. 코코실버 설립 1999. 벤처기업 지정 2000. KIST 유망중소기업 지정 2001. 신지식인 선정 2002. 제네바발명전 금상 수상 2003. 장영실과학문화상 금상 수상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