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SIS 초청 연설, ‘북핵 인내심을 갖고 공동대응 노력 필요’

“어떠한 경우에도 북한의 핵 보유는 용납될 수 없다”며 해외순방중인 김원기 국회의장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북한이 6자 회담에 조건 없이 복귀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날 김원기 국회의장은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 수립의 핵심인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초청 오찬 연설에서 “북한이 원하는 것과 핵 포기가 포괄적이고 병행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김 의장은 이어 “(2차 대전후)식민지에서 해방된 나라 중 경제적, 정치적으로 한국만큼 성공한 예는 지구상에 없다”면서 “한반도에서 핵전쟁이 재발되면 한국이 지난 반세기 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이 무너진다”며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강경대응을 자칫 미국에도 손실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북한의 핵 보유 선언은 북한의 생존과 미래를 위해서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도 “관련국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공동대응 노력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내에서는 최근 유엔 안보리 회부를 통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강경대응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9일(한국시간) 김 의장은 딕 체니 부통령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문제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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