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장비 구매 ‘제안서 기술평가업무 처리규정’ 시행

조달청은 정부기관 최초로 외자장비 구매의 평가표준안을 만들어 외자 대형프로젝트 사업자 선정을 위한 제안서 기술평가업무처리규정을 제정하고, 오는 1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조달청은 지난해부터 외자장비 구매 분야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외자장비 구매만을 위한 표준화된 제도와 평가항목이 없어 IT·용역분야를 따랐다.

이에 평가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외자구매 행정의 효율화를 위해 외자장비 분야 기술제안서 평가항목 및 배점한도를 설비장비·의료장비·시스템장비 등 6개 부문으로 분류하고, 평가위원과 *평가방법, 평가실시에 대한 규정을 마련했다.

관련 제도 제정으로 조달청은 수요기관이 직접 수행하기 어려운 기술제안서 평가 등의 업무를 대행하며, 업체가 제출한 다양한 제안서를 평가 구매할 수 있어, 맞춤형서비스에 의한 외자구매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달청은 공정하고 전문적인 평가를 위해 외자분야 평가위원 전문인력풀(13개 분야 483명)을 확보하고, 계약부서가 아닌 감사담당관실에서 평가 하루전 무작위로 평가위원을 선정해 평가 당일 통보하여 평가위원에 대한 로비의혹을 차단했다.

외자장비 구매는 그간 공고, 입찰, 계약 체결만으로 이루어지는 소극적인 과정을 반복했지만 최근 들어 내·외자 및 시설공사까지 포함된 복잡 다양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으며, 맞춤형서비스인 기술평가대행서비스에 의한 조달요청 또한 증가하고 있다.

조달청은 2007년 태백관공개발공사의 ‘서학레저타운 스키장 리프트 구매’ 등 2건을 계약했으며, 2008년 현재 관세청 X-ray 화물검색기 등 3건을 집행하고 총 6건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달청 지순구 외자장비과장은 “앞으로 대형 외자 프로젝트사업은 전문성과 평가인력풀을 확보한 조달청을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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