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 회복에 청신호

서비스업 생산지수가 상승세를 타며 내수경기 회복에 청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최근 2개월 연속 상승, 부동산임대업이 지난 11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것을 비롯해 금융·보험업, 오락·문화업종 역시 생산지수가 올랐다. 반면 도소매업의 경우 감소폭이 대거 확대되고 부동산분야에서 부동산 공급업이 신규 편입된 것을 감안, 서비스업이 실제 회복국면으로 진입했다는 판단을 내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서비스업 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운수와 통신, 사업서비스, 숙박·음식점의 실적호조로 인해 전년동기 대비 0.7%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전체 서비스업 생산지수는 작년 12월을 기점으로 6개월만에 상승세로 반전된 데 이어 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는데 부동산 및 금융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주목된다. 따라서 업종별로는 부동산 및 부동산임대업이 11개월에 이르는 하락세를 지속하다가 상승세로 전환됐고 금융 및 보험업 역시 7개월간 지속적인 하락이 이어지다가 상승으로 돌아섰다. 부동산·부동산임대업 생산지수의 경우 5.6%를 기록했는데 통계청은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부동산 공급업이 36.3%로 급등하며 생산지수의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가 오른 부동산중개·감정업과 3.7%가 상승한 부동산임대업 역시 영업일수의 증가로 인해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이지만 기계장비 임대업의 경우 3.6%가 줄어들었다. 금융 및 보험업은 최근 1000P를 돌파한 주식시장 호전으로 인해 2.6% 오른 것으로 조사됐으며 금융·보험관련 서비스가 8.6%로 상승해 8개월만에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분야에서는 보험과 연금업종 생산지수는 5.2% 올랐지만 금융업종 생산지수에서는 최근 저축은행업계를 비롯한 제2금융권 침체로 인한 악영향으로 0.7%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숙박·음식점은 숙박업과 음식점업이 각각 14.1%와 0.7%씩 올라 전년동월대비 2.8%의 안정적 상승세를 유지했고 호텔은 29.3% 올랐던 반면 여관업은 8.2%가 하락해 대조적이다. 또한 운수업의 경우 동남아지역의 해일피해로 인해 항공운송업이 4.5%가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40%가 오른 철도운송과 32% 상승한 외항운송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5.4% 올랐다. 통신업은 영업수입이 감소한 우편·소포송달이 저조했지만 전기통신업종의 호조로 인해 전체적으로 5.2% 상승했고 사업서비스업은 19.4%의 연구개발업지수에 힘입어 4.9%가 올랐다. 그러나 도·소매업은 자동차 판매업이 8%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소매업과 도매업이 각각 5.8%와 1.9%가 하락해 여전히 부진에서 면치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지수가 3.3% 하락했다. 이와 관련 통계청 관계자는 “도·소매업의 경우 지난 2개월 연속 하락폭을 줄여 상승반전을 기대했지만 설연휴로 인한 영향으로 오히려 하락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교육서비스업 생산지수는 11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여 장기침체를 보였는데 학원업종이 7.0% 떨어졌으며 정규기관 및 유치원 등 대부분이 하락해 전체적으로 7.8%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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