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 경주자 샌드위치맨 된 사연

외국의 자동차 경주 영화를 볼 때면 경주장이 아닌 일반도로에서 자동차 경주를 하는 장면을 종종 볼 수 있다. 물론 영화의 재미와 스피드함을 느끼게 해줌에 있어 길거리 자동차 경주는 빠질 수 없는 장면인 듯 하다. 그러나 길거리 자동차 경주는 영화에서만 연출되는 장면도 아니다. 실제로 외국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폭주족들의 길거리 경주가 공공연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당연히 이러한 경주로 주위의 운전자들과 행인들은 위험해 질 수 밖에 없다. 최근 미국에서는 길거리 자동차 경주의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동차 경주를 일삼던 플로리다의 20대 남성에게 특별한(?) 조치가 내려졌다. 미국 플로리다 오렌지 카운티 순회 법원은 길거리 경주를 일삼은 에릭 리베라(24)를 지난해 6월 체포. 면허정지와, 3년간의 보호 관찰 처벌을 내렸다. 게다가 그간 길거리 자동차 경주를 행했던 지역에서 매주 일요일 마다 안내표지판을 걸고 있도록 한 것. 이 표지판에는 “거리 경주를 하지 마세요. 나는 그러다가 3년 동안 면허를 못가지게 됐어요”라고 적혀있다. 더욱이 커다란 안내표지판을 몸의 앞뒤로 걸고 무려 50주 동안 오후 1시부터 2시까지 거리에서 길거리 경주 금지 홍보를 해야 하는 처지. 리베라는 이 표지판의 직접 제작해야 하고 또 특별 운전 학교에서 출석해야 한다. 이에 대해 리베라의 변호사는 법원의 이같은 판결에 대해 “본인에 대한 모욕적 부분이 있다”며 그러나 “감옥에 가는 것보다는 낫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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