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탐색구조 임무’ 30일부터 우리 공군이 전담

주한 미 공군이 맡아오던 한반도 지역에서의 조종사 주야간 탐색구조 임무를 오는 30일부터 한국군이 맡게 된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주한미군의 10대 군사임무 가운데 주야간 탐색구조 임무가 오는 30일부로 한국군으로 전환된다”면서 “이 임무 전환을 끝으로 2003년부터 추진해 오던 10대 군사임무 전환 작업이 모두 완료된다”고 밝혔다.

김태영 합참의장과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본부 회의실에서 임무전환 확인서에 서명했다.

그간 한반도 내에서의 조종사 탐색과 구출작전(Search and Rescue)은 한국 공군과 미 공군이 공동으로 수행해 왔으나 임무 전환에 따라 앞으로 한국 공군이 전담하게 된다.

합참 관계자는 “현대전에서 제공권을 장악하고 지상과 해상작전을 지원하는 공군작전의 중요성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관점에서 조난됐거나 적진에서 고립된 조종사를 안전하게 구출 또는 구조하는 것도 현대전에서 매우 중요한 작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각국은 최고 수준의 공군전력 확보와 조종사 양성에 막대한 노력을 집중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점에서 한국 공군이 전천후 구조 능력을 구비함으로써 전시에 대비한 공군 전력을 증강시켰을 뿐만 아니라 평시에도 조종사 생존율을 향상시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한국군으로 전환된 군사임무는 ▲후방지역 제독작전(2004. 8) ▲공동경비구역(JSA) 경비·지원(2004. 10) ▲공대지 사격장 관리(2005. 8) ▲신속 지뢰설치(2005. 8) ▲대화력전 수행본부지휘·통제(2005. 10) ▲주보급로 통제(2005. 10) ▲해상 대특수작전부대 작전(2006. 1) ▲근접항공지원 통제(2006. 8) ▲기상예보(2006. 12) ▲주야간 탐색구조(2008. 9) 등이다.

합참 관계자는 “그동안 한국군은 10대 군사임무전환 과정을 통해 한국군의 전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임무 전환 후에도 한미 간 분야별 동등한 수준의 연합훈련으로 더욱 강력한 동맹관계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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