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 BSI 111로 1년만에 급등

최근 기업들의 경기전망이 호전된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전국 1485개 제조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5년 2/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결과 국내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지난 1/4분기 전망대비 크게 호전되고 있다고 발표했다. 2/4분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1/4분기의 71을 상회, 111을 기록했는데 지난해 2/4분기 105를 기록한 후 1년만에 기준치 100을 넘어 2002년 4/4분기 111를 보인 이래 가장 높았다. 이와 관련 상의 관계자는 “정부의 경기부양 기대와 함께 수출이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자동차 판매가 늘어나는 등 소비회복 조짐이 가시화되고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달러/원 환율급락과 유가급등, 금리인상, 북핵문제 등 악재로 인해 기업들의 체감경기 호전전망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으로 이어질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세부 항목을 보면 내수회복이 110로 작년 2/4분기 103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기준치를 넘어섰으며 설비투자 역시 110으로 그동안 불안했던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그러나 국제유가를 비롯한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원재료가격 BSI는 45를 기록했고 금리인상 여파로 제조업체 자금사정 역시 86으로 지난 1/4분기에 이어 여전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업종별 BSI는 내수회복 기대와 수출호조로 반도체·전자업종이 124을 나타냈으며 자동차는 122, 기계와 철강이 각각 117과 114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업종의 경기가 호전될 전망이다. 반면 올해 수입쿼터제가 폐지되는 섬유산업의 경우 향후 수출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89를 나타내 여타업종에 비해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상황으로 경영애로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과정에서 기업들은 2/4분기에 예상되는 경영애로에 대해 우선 고유가로 인한 원자재 가격상승을 꼽아 40.6%의 업체가 원자재수급에 어려움을 예상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한 향후 자금난이 우려된다는 답변이 17.1%로 뒤를 이었고 환율변동으로 인한 애로의 경우 16.4%를 기록했고 임금부담과 인력난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각각 6.9%와 6.0%에 달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환율급변에 대한 우려는 지난 1/4분기 14.1%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달러/원 환율 3자릿수시대를 대비, 정부와 업계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기업체감경기를 계량화한 것으로 100을 넘으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한 기업이 많고 100미만일 경우 반대상황을 나타낸다. 상의 관계자는 “이번 BSI조사결과는 최근 환율변동과 고유가 등 요인이 반영되지 않았지만 소비회복에 대한 높은 기대를 바탕으로 최근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경기회복을 위해 정부가 일관성 있는 경제정책을 펼쳐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을 줄여주며 건설경기 진작을 비롯한 경기회복기반 조성에도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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