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장전입·부동산 투기혐의 타격

이헌재 경제부총리가 투기의혹으로 위기에 몰렸다. 특히 대통령이 직접 나서 투기근절을 강조하는 상황에서 참여정부의 경제수장이 위장전입을 통해 부동산투기를 했다는 것은 도덕성에 큰 타격으로 최근 퇴진논란까지 불붙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이헌재 부총리는 28일로 예정된 일정 가운데 국무회의 및 저출산 관계장관회의에도 불참했으며 대신에 한국투자공사법안이 상정된 국회로 발길을 돌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경부에 따르면 시급한 국회일정으로 부총리가 국무회의에서 불참한 경우가 더러 있지만 당초 재경부가 국무회의와 장관회의 참석을 밝혔다가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아울러 이 부총리가 오후 들어서도 벤처기업협회 창립총회 강연을 포기하자 부랴부랴 김광림 차관이 대신 참석하는 등 일각에서는 거취결정이 임박했다는 소문까지 나도는 상황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부총리가 투기의혹 등으로 인해 심란해하고 있는 것 같다”며 “강연이후 공식 일정이 없는 만큼 개인적인 만남이나 휴식을 취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 부총리는 최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에서 종자돈으로 토지에 투자했고 지가상승으로 차익을 봤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 79년 부인명의로 매입당시 위장전입 의혹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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