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여명 유림들 한자리에 모여 공자와 성현의 유덕 추모

양주향교는 공자 탄강 2559주년을 맞아 유양동 소재 향교에서 양주시와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구리시 등 옛 양주고을의 유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충빈 양주시장을 초헌관으로 하여 추기 석전대제를 봉행했다.

석전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유교의 창사자인 공자를 위시한 25현을 추모하고 덕을 기리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걸쳐 각각 1회씩 거행하는 행사로 음력 2월과 8월의 상정일(丁자가 들어가는 초일)을 택하여 봉행 해 온 데에서 비롯된 것으로 중국 5성인 공자·안자· 자사· 증자· 맹자와 설총· 최치원· 안향· 정몽주· 송시열 등 선현 20위에 대해 제향 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양주향교에서 재현되는 모습으로 초헌관이 향을 피우고 폐백을 올리는 「전파례」를 시작으로 5성위 앞에 첫잔을 올리고 축문을 읽는 의식인 초헌례에 이어,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철변두 등의 의식을 거쳐 폐백과 축문을 불살라 재를 땅에 묻는 망요례까지 유교 제례순서에 따른 옛 모습이 고스란히 재현한다.

양주향교는 1401년 창건 이후 많은 선비와 학자들을 길러낸 양주지방의 교육기관으로 1592년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10년 재건되었으나 비극의 한국전쟁 당시 또 한번 소실, 양주 유림들이 힘을 모아 1958년에 대성전을 그리고 1984년에 명륜당을 다시 복원하였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