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에 ‘찬물’…정부개입 ‘절실’

달러/원 환율이 1000원선 붕괴에 직면, 경제에 적신호가 켜졌다. 더욱이 정부차원의 환율방어 대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최근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금융권의 금리인상까지 겹쳐 국내 기업들은 현재 환율·유가·금리의 3중 비상사태에 직면하고 있다. 따라서 최근 거시지표를 근거로 흘러나왔던 경기회복 전망은 일단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가운데 산업계에서는 외환시장에 대한 정부의 개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한층 높아가고 있다. 이와 관련 전체 수출기업의 68%가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조사돼 적정환율은 1096원이고 손익분기점은 1066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무역협회산하 무역연구소는 최근 수출기업 7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달러/원 환율이 1000원대 아래로 떨어지면 수출차질을 본다고 응답한 회사가 68%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환율변동으로 인해 회사의 채산성은 악화되지만 당초 목표에 비해 수출물량이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라는 답변을 해온 수출업체는 32.3%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무역연구소 관계자는 “당초 국내 수출업체들은 올해 적정환율을 평균 1096원, 손익분기점의 경우 1066원으로 설정했던 만큼 수출산업 전반의 채산성 악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조사결과 채산성 악화대책은 33%의 업체들이 수출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답변했으며 원가절감은 22%, 17%는 신규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겠다는 견해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근 환율급락에도 불구, 환리스크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수출업체는 실제로 2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나머지 71% 업체들의 경우 환리스크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무역연구소 관계자는 “만약 달러/원 환율이 1000원이하로 하락할 경우 수출차질이 불가피한 만큼 안정적인 외환운용을 통한 정부의 시장개입 역시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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