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개막한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단이 연일 좋은 성적을 보이는 가운데, 우리 국민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올림픽 중계를 시청하는 사람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우리 국민들의 올림픽 시청정도를 조사한 결과, 1시간에서 2시간 가량 시청한다는 응답이 34.8%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다음으로 3시간 이상 시청한다는 응답이 32.5%로 뒤를 이었고, 1시간 이하로 시청한다는 의견은 29.1%로 조사됐다.

응답자 96.4%가 올림픽 중계를 시청한다고 답한 가운데, 그중 1시간 이상 시청자가 67.3%에 달하는 것으로 이번 올림픽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각 방송사가 보조 해설자로 전직 유명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을 기용하는 등 올림픽 중계 경쟁이 치열한 점도 이번 올림픽 중계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인다.

올림픽 중계를 시청 비율은 남성(97.2%)과 여성(95.5%)이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1시간 이상(1~2시간+3시간이상) 시청층은 여성(71.4%)이 남성(63.5%)보다 오히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이번 올림픽에서 스포츠 스타로 부상한 박태환, 이용대 선수등에 대한 여성층의 높은 관심을 반영하는 결과로 보인다. 또한 연령을 불문하고 올림픽 중계 시청 비율이 높은 가운데, 중시청층 역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50대 이상은 36.4%가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시청한다고 밝혔으며, 40대(32.8%), 30대(31.2%), 20대(26.9%)순으로 조사됐다.

그밖에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응답자는 1시간 이하 시청이 38.3%로 가장 많은 응답을 보였고, 서울(45.6%), 부산/경남(45%)에서는 1~2시간 시청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남/광주(58.8%) 지역에서는 3시간 이상 시청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어섰다.

이 조사는 8월 19~20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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