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은정

▲ 배우 한은정


‘강도 높진 않지만 극중 노출신 고민으로 촬영 전날 밤 잠도 못자’
드라마는 ‘순발력’ 요하는 반면 영화는 ‘장기적 인내심’ 필요 했다

‘배우의 연기 변신은 무죄’. 오히려 배우에게 있어 연기변신은 배우로서 한 단계 성장하는 도약에 가깝다.

최근 그동안 드라마와 CF를 통해 도도하고 깐깐한 도시 여성의 이미지를 보여줬던 배우 한은정이 새로운 캐릭터를 맡아 연기 변신을 시도했다. 그에겐 새로운 연기세계에 대한 도약인 것이다.

지난 8월5일 오후 한은정의 첫 영화 데뷔작이자 첫 사극 도전작인 영화 ‘신기전’의 제작보고회가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이번 영화에서 한은정은 조선 최초의 여성 무기학자 ‘홍리’ 역을 맡아 여성학자로서의 당찬 모습을 연기했다.

지난 5일 영화 ‘신기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한은정은 에메랄드 빛 오프 숄더 드레스를 입고 나와 자신의 건강하고 탄탄한 몸매를 자랑했다. 보고회 내내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던 한은정은 그의 첫 스크린 데뷔작을 선보이는 자리여서 인지, 다소 긴장한 듯 상기된 표정을 짓기도 했다.

‘베드신? 나는 쿨 했다’

영화 ‘신기전’은 배우 한은정에게 있어 여러 가지로 의미가 깊은 작품이다.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포를 소재로 한 영화 ‘신기전’에서 조선시대 여성과학자 ‘홍리’ 역을 맡은 한은정은 극 중 ‘설리’ 역의 정재영과 그의 첫 베드신 연기를 위해 처음으로 노출을 시도했다.

한은정은 “촬영 전에는 노출 장면에 대해서는 0.001%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정작 베드신을 촬영하고 난 소감에 대해서는 의외의 대답을 했다.

그는 “강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극중에서 처음 옷을 벗게 돼 고민이 많았고 촬영 전날 밤 잠이 오지 않았을 정도였다”면서 “그런데 막상 촬영을 시작하니 내 몸이 내 것이 아닌 관객들의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보다 힘들지 않게 노출신을 촬영한 내 자신이 스스로 놀라웠다”고 말했다. 한은정은 그 자신도 자신이 노출에 대해 의외로 ‘쿨 했다’면서 쑥스러워했다.

“드라마는 순간의 순발력을 요하는 반면 영화는 장기적인 인내심을 필요로 한다. 그러한 차이점을 극복하는 과정이 무척 힘들었다.”

영화 ‘신기전’을 통해 스크린에 처음 도전한 한은정은 영화와 드라마에서의 연기 차이로 힘들었던 점도 솔직히 털어놨다.

한은정은 또 다른 고충으로 사극 연기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사극이라 아무래도 대사 처리가 힘들었다”며 “조선시대 여성 과학자로 나오지만, 저 역시 신기전에 대해 지식이 없었다. 너무 전문적인 시각으로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날 한은정은 “촬영지 완도는 가만히 있으면 수천 마리의 모기가 몰려든다”며 “처음 남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는 것에 대한 부담도 컸지만, 모기가 많았던 것도 상당히 힘들었다”고 말하며 모기 때문에 겪은 일화도 밝혔다.

▲ 배우 한은정

‘마음 표현 잘 못해’

한은정은 영화 ‘신기전’ 개봉을 앞두고 있지만, 이미 지난 7월9일부터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대한민국 변호사’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해 연기자로서 한 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변호사’는 이혼으로 1천억이라는 거액의 재산분할 청구소송에 휘말린 한민국(이성재 분)과 그의 변호사 우이경(이수경 분), 한민국의 전 부인 이애리(한은정 분)와 그의 변호사 변혁(류수영 분) 네 명의 주인공이 사랑과 돈을 잃지 않기 위해 법적 대결을 펼치는 이야기로 극중 한은정은 최고의 여배우 ‘이애리’ 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한은정은 이번 역할에 대해 “드라마를 보는 분들이 ‘이애리’와 내가 비슷해 보인다고 이야기 한다”며 “실제로도 ‘이애리’처럼 마음을 표현하기 보다는 속내를 감추는 경우가 많다”고 고백했다.

한은정은 지난 1999년 MBC 드라마 ‘사랑을 위하여’로 데뷔해 ‘풀하우스’, ‘원더풀 라이프’, ‘서울 1945’, ‘사랑하는 사람아’ 등 다수의 드라마와 CF를 통해 도시 여성으로서 당당하고 건강한 이미지를 만들어 왔다.

실제 특기가 쿵푸, 택견, 재즈댄스, 볼링이라 밝힌 그는 운동으로 다져진 탄탄하고 균형 잡힌 몸매로 지난 2005년 다이어트 비디오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건강미인 한은정의 첫 영화 도전작 ‘신기전’은 오는 9월4일 개봉한다.


▲ 영화 ‘신기전’ 엿보기

영화 ‘신기전’(감독 김유진)은 세종 조 우리 역사 속에 실재했던 세계 최초 다연발 로켓화포 ‘신기전’을 소재로, 이를 둘러싼 조선과 대륙의 숨막히는 대결과 신기전 개발에 뛰어든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본격 팩션 스펙터클 영화다. 위대했지만 우리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비운의 역사를 영화적 상상력을 통해 우리 역사상 가장 통쾌했던 순간으로 뒤집는 영화 ‘신기전’은 ‘실미도’, ‘왕의 남자’, ‘화려한 휴가’에 이어 매해 마다 전국민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팩션 신드롬을 이어갈 화제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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