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펜싱 남현희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펜싱 사상 최초로 남현희(27·서울시청)선수가 메달을 따냈다.

남현희는 지난 8월11일 여자 펜싱 플러레 결승전에서 ‘2004 아테네올림픽’ 우승자 발렌티나 베찰리(34·이탈리아)와 접전을 펼친 끝에 한국 여자 펜싱 최초로 은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뤄냈다.

한국 펜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낸 것은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김영호가 남자 플뢰레에서 금메달을, 이상기가 남자 에페에서 동메달을 따낸 이후 남현희가 세 번째로 여자 선수로는 남현희가 유일하다.

155Cm의 작은 키와 귀여운 외모로 ‘땅콩검객’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남현희는 자신보다 무려 10Cm 이상 큰 서양 선수들과 당당히 싸워 결승전까지 올라갔다. 그는 세계랭킹 1위인 발렌티나 베찰리와 접전 끝에 마지막 3라운드에서 5-6으로 1점을 내주며 아쉽게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하지만 그가 따낸 은메달은 열악한 한국 펜싱 환경에서 따낸 값진 메달이기에 경기를 지켜본 국민들도 그에게 금메달 보다 더 큰 박수를 보냈다.

남현희는 지난 2005년 성형수술 후유증 때문에 국가대표 훈련을 빠졌다는 이유로 국가대표 자격정지를 받는 성형파문으로 선수생활에 큰 위기를 겪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성형은 부끄러운 게 아니다.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했다”며 오히려 “성형파문으로 인해 나는 더 강해졌다”고 말해 남현희 특유의 당당하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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