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말 종로, 청계천 등 도심재개발에 따른 철거민들의 집단이주․정착지역인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상계 3,4동 일대가 수락산과 불암산을 배경으로 한 도심속 자연 뉴타운으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시는 12일(화) ‘상계 재정비촉진계획’을 발표하고 노원구 상계 3․4동 일대 647,578㎡를 6개 구역으로 나누어 2016년까지 2~40층 공동주택 8,621호(임대주택 1,731호 포함)를 신규 공급한다고 밝혔다. 수용인구는 약 24,000명.

8,621호 중 60㎡ 이하 평형이 전체의 절반을 넘는 4,680호를 차지하며, 60~85㎡이하가 2,671호, 85㎡초과 평형엔 1,270호가 들어선다. 성림아파트(240호) 및 건영아파트(87호)는 존치한다.

서울시는 70년대 초에 상계지구를 개발하기 위해 당시엔 획기적인 환지개발 방식으로 개발계획을 수립, 주민 자력으로 재개발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최근 아파트를 선호 경향에 따라 자력개발사업 추진이 정체, 어떠한 형태로든 관 주도의 개발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서울시는 2002년부터 지역간 격차 해소와 생활환경을 재정비할 목적으로 뉴타운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2005년 12월 상계지구를 제3차 뉴타운지구로 지정, 계획을 수립하던 중, 2006년 6월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특별법이 제정되면서 재정비촉진지구로 의제됐다.

상계 재정비촉진계획에 따르면 상계지구 뉴타운은 수락산과 불암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는 뛰어난 주변경관을 최대한 활용해 ‘자연과 미래가 살아 숨쉬는 U-Valley 뉴타운’으로 개발되며 특히 녹지공간과 공원 접근성 확보로 쾌적한 삶의 질을 담보했다.

우선 수락산과 불암산을 연결하는 3개의 녹지축을 조성, 어디서든 산을 조망할 수 있어 아름다운 풍경속에 주거환경이 조성될 전망이다.

또 상계지구의 진입부와 중앙부는 상징적 의미의 중앙공원을 조성하고, 지구 내 곳곳에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테마공원, 소공원, 어린이공원 등 소규모 공원을 다수 배치하는 등 공원 접근성을 높였다.

아울러 무허가건물이 다수 산재되어 있던 그린벨트지역, 상계동 6-28번지 일대의 상계4-3주거환경개선 입안지구 18,447㎡는 공원으로 원상 회복한다.

복개도로로 사용 중인 당현천 일부구간을 복원하고, 단지 내를 관통하는 새 물길을 조성함으로써 주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수변공간을 제공했다.

또 구릉지가 많은 상계지구의 지형적 특성을 충분히 살려 탑상형, 중정형, 테라스하우스, 타운하우스 등 다양한 주거유형을 계획, 신 개념의 선진형 주거단지를 조성해 독창적인 도시공간을 창출할 전망이다.

지구 진입부엔 뉴타운의 상징성 제고를 위해 40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를 건립할 예정이며, 경사가 심한 구릉지에는 경사형 엘리베이터, 자전거 리프트 등을 설치하는 등 주민편의를 충분히 배려했다.

상계지구 중심부에 위치한 당고개역 인근에 대형 중앙공원과 문화시설을 계획, 인근 아파트 단지에서 직접 출입이 가능하도록 보행데크를 설치한다. 또 주변의 주거복합건물, 중앙공원, 문화시설 등과 연계해 복합개발 해 지역주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한다.

당고개길은 지구 외 기존 아파트 단지 내 상가를 감안해 연도형 상가를 배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함으로써 보행자를 충분히 배려했다.

또 부족한 교육시설과 개발에 따른 학교수요에 대처하기 위하여 공원 인근에 2개소(초 1개소, 중․고 1개소)의 학교를 신설하는 한편 문화 커뮤니티센터와 연계하여 문화체험 공간을 조성, 주변 자연환경을 이용한 생태체험 교육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아울러 상계지구의 변화 역사와 주민들의 추억과 삶의 애환을 기념하기 위해 중앙공원과 당현천 일부 복원구간에 조형물 및 기념비 설치하고 문화시설 내 주민홍보관 설치한다. 상계3구역 내의 기존 당고개 유래비는 존치시켜 주민들에게 향수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공공청사, 문화복지시설 등의 공공시설에는 태양열,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설비의 설치를 의무화하고 주택단지 중 주민공동이용시설, 조경시설, 보안등 등에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도록 권장함으로써 뉴타운의 친환경성도 극대화한다.

에너지 절감 및 대기오염 물질 감소효과가 우수한 구역형 집단에너지 시설을 공원용지 지하에 설치, 여기서 발생되는 에너지를 지구내 주민들에게 제공하게 된다.

또한 빗물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중앙공원 및 학교 운동장 지하에 16,000t 규모의 대형 저류조를 설치, 우수 유출을 줄이고 당현천 및 새 물길 유지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상계뉴타운엔 범죄 없는 안전도시 조성을 위해 건물 배치 단계부터 범죄 요소를 차단해 설계하는 환경설계기법(CPTED)을 도입, 고립지역과 사각지대까지 안전한 주거환경을 조성하는데 심혈을 기울였다.

아파트 1층엔 노인시설, 유아방, 휴게시설 등을 설치해 여성과 노약자를 위한 다목적 열린 공간을 조성, 이웃간 커뮤니티 활성화를 유도했다.

아울러 도심부적격 시설인 여객자동차터미널은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그린벨트 지역으로 이전, 향후 공공수요를 대비한 미래형 공공부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상계 재정비촉진지구의 생활권 종합 개발계획을 담은 이번 촉진계획안을 8월 중으로 결정․고시할 예정이며, 사업은 추진위원회 승인, 조합설립 인가, 사업시행 인가 등의 과정을 거쳐 본격 추진된다.

상계지구는 2005년 12월16일 지정·고시된 3차 뉴타운지구 11개 지구 가운데 여덟 번째로 재정비촉진계획이 결정되는 곳으로, 법 개정과 함께 2006년 10월 19일 재정비촉진지구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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