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예비실사·입찰마감 내달 30일

국내 소주업계 1위인 진로 매각과 관련 인수경쟁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주간사 메릴린치 인터내셔널 인코퍼레이티드증권은 14일 LOI(인수의향서)접수 마감결과 CJ㈜, 두산㈜, 하이트맥주㈜, 롯데, 대한전선 등 14개 업체가 본격적인 인수경쟁에 나섰다고 밝혔다. 따라서 진로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업체들 중 예비실사 자격자를 선정한 다음 오는 17일부터 내달 29일까지 자료열람·예비실사를 실시, 3월30일까지 입찰서를 접수한다는 계획이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진로 인수전에는 각 업체마다 작년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외국계 업체와 접촉하며 컨소시엄을 추진하는 등 막후 작업도 치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감일 인수의향서를 접수하고 공식적인 인수전에 참여한 CJ의 경우 진로 인수를 통해 향후 소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들을 생산하는 주류 메이커로 본격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현재 진로의 주력 수출시장인 일본과 미국시장은 물론 중국을 비롯한 해외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 진로 브랜드의 국제화에 적극적으로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CJ 관계자는 “진로 인수전과 관련해 과열조짐이 있다는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실사에서 정밀분석을 통해 합리적인 수준으로 입찰에 임하겠다”고 설명했다. ㈜두산 역시 계열사 오리콤·삼화왕관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의향서를 제출했는데 별도로 외국계 기업들과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싼 구체적인 협의가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마감직전에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롯데와 대한전선 역시 외국계와의 컨소시엄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지만 이들 관계자는 구체적 상황을 밝힐 수 없다며 언급을 회피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