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2 푸드퓨전 캑터스


‘맛집’이 넘치는 서울 신촌에 신개념 음식점이 생겼다.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 52-93. 현대백화점 뒤쪽 신축중인 명품관 골목에서 중앙로 세 번째 좌측 골목 끝자락에 자리한 ‘O2 푸드퓨전 캑터스’(대표 강리성·tel 02-3142-9908)가 바로 그곳이다. 퓨전요리면 퓨전요리지 ‘O2’라는 단어를 맨 앞에 새긴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은 이 음식점의 모든 요리가 ‘물을 불로 바꾸는’, 때문에 ‘산소를 만들어 내는’ 구이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만큼이나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O2 푸드퓨전 캑터스’. 그 맛의 비밀에 빠져보자.

‘O2 푸드퓨전’ 내세운 캑터스, ‘물로 굽는’ 군침 도는 맛
높은 화력…영양소 그대로, 타지 않는 고기로 건강 지켜


‘O2 푸드퓨전 캑터스’는 퓨전음식점인 만큼 다양한 요리를 내세운다. 구이류로는 쑥향이 배어있는 쑥삼겹살과 오리로스, 치즈스틱, 모든소세지, 훈제등갈비, 오리훈제, 안심야채볶음 등이 있고 찜류로는 크로스 새우와 크로스 쭈꾸미, 해물떡볶이, 크로스오버, 갈비닭찜, 갈비낙지찜, 해물갈비찜 등이 있다.

탕류도 푸짐하다. 해물구이와 해물오뎅전골, 해물전골과 해물누룽지가 있으며 안주류로는 계절전과 계란피자 등이 있다.

푸짐하고 맛있는 음식만큼이나 캑터스가 자랑하는 것이 있다. ‘O2 푸드퓨전’이라는 것이다.

산소가 살아있는 공간

캑터스는 ‘셀리니 산소 고기구이판’을 사용한다. 이 구이판의 특징은 전기로 물을 끓여 발생한 뜨거운 수증기를 열원으로 고열을 발생시키는 열판시스템을 사용, 음식을 조리할 수 있는 기구다.

이는 현재 일반적으로 가정이나 식당에서 쓰이는 방법이 가스렌지나 숯불에 구이판을 올려 직접 가열하는 방식으로 조리하는 방법이라는 것에 비춰봤을 때 획기적이라 할 수 있다. 직접 가열하는 방식은 음식물의 영양소를 파괴할 뿐 아니라 우리 인체에 암을 발생시키는 검게 탄 부위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특히 숯불의 경우 폐자재를 원료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폐자재 속에 포함돼 있던 페인트와 각종 이물질들이 숯을 불에 태우게 되면 독성물질로 나오게 돼 사람들의 건강을 위협한다.

실제 한양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최보율 교수의 ‘식생활 비교 조사결과’에 따르면 위암 환자와 정상인의 식생활을 조사한 결과 숯불구이를 한 달에 1.5회 이상 먹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위암 발생 위험이 3배로 높아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산소 고기구이판’은 이러한 기존 불판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됐다. 박강수 회장은 수년의 연구 끝에 ‘타지 않는 불판’을 개발, 국내 및 해외에 (주)셀리니 발명특허를 취득했다.

이 산소 구이판은 스팀을 이용한 간접가열 방식을 사용하므로 열전도율이 높은 반면 고기는 타지 않는다. 화재의 위험이 없으며 고열로 인한 영양소 파괴도 문제될 게 없다. 고기가 누렇게 구워질 뿐 타거나 눌지 않으므로 연기가 나지 않아 항상 쾌적하고 상쾌한 실내공간을 유지할 수 있다. 최고급 스테인레스를 이용해 위생적이고 내구성이 뛰어나다. 세척도 용이하다.


캑터스 강리성 사장은 “산소 구이판을 접한 후 이 구이판으로 모든 음식을 만들어보기 위해 퓨전음식점을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캑터스의 실내는 신선하다. 보통 고기를 굽는 곳에서는 느낄 수 없는 맑은 분위기다.

이에 대해 강 사장은 할 말이 많다. 그는 “산소 구이판을 쓰는 공간에는 산소가 살아있다”고 말한다.

직화로 고기를 구울 때는 원료가 타는 도중 산소를 소비하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되며 눈이 아프거나 공기가 탁하게 된다. 반면 셀리니 산소 구이판은 물을 끓여 스팀의 열을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산소가 살아있고, 연기가 발생하지 않아 공간이 오염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그는 “기존에 고기를 구울 때는 연기가 나고 눈이 아파오거나 공기가 탁해졌다. 또한 옷에 냄새가 뱄다. 그러나 이 구이판을 이용하고 나서는 연기가 나지 않아 환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탄 고기의 역겨운 냄새에서도 해방됐다”며 “이 점이 손님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뜨거운 수증기로 ‘지글지글’

맛은 어떨까. 뜨거운 열기에 구워진 고기에서 기름기가 잘잘 흐른다. 육안으로 봤을 때는 다른 불판보다 고기가 늦게 익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일반 직화보다 빨리 고기가 익고 육즙이 살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때문에 이곳을 찾는 이들 중에는 “고기 본연의 맛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불판을 갈아주고 닦기 위해 쓰였던 인건비가 대거 줄어 듬에 따라 더 좋은 고기를 선사할 수 있게 된 것도 질 좋은 고기맛이 비결이다.

강 사장은 “직화에서는 좋지 않은 고기를 쓰더라도 알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이 불판의 경우 좋은 고기인지 좋지 않은 고기인지가 금방 티가 난다”며 “좋은 고기를 쓸 수밖에 없다. 손님들도 금방 알아본다”고 말했다.

음식을 맛있게 하는 최적온도를 유지시켜 준다는 것도 장점이다. 적정온도를 유지시켜 줌으로써 고기가 타거나 마르는 것을 방지할 수 있으며 항상 맛있는 온도에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강 사장은 고기를 직화로 구워 먹는 게 맛있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경고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그는 “직화로 구워 먹는 게 맛있다고 생각되는 이유는 탄 냄새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암을 유발시키는 등 장기적으로 좋지 못한 결과를 가져온다”며 “음식도 건강을 생각하고 먹어야 진짜 맛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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