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 윤만준 사장 대국민사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건과 관련해 현대아산 윤만준 사장이 대국민사과를 했다. 윤 사장은 지난 7월24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위해 서울지방경찰청을 찾은 자리에서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사장은 “금강산관광 중에 불행한 사고를 당하신 고 박왕자 씨의 유족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금강산관광이 시작된 이래 가장 비극적인 사태가 발생한 것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러움을 금할 수 없다”며 “관광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모든 상황에 대비해서 이러한 불행한 일이 절대로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안전에 만전을 기하지 못해 귀중한 생명이 희생되는 불행한 사태를 초래한데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사태에 대해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진상규명을 포함한 조속한 사태수습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와 같은 불행한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현대아산이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민 여러분의 따끔한 질책도 모두 깊이 새겨듣고 잘못된 점은 고쳐가겠다”며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이 일궈온 금강산관광과 남북경협사업에 지난 10년 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깊은 애정과 성원을 보내줬는지 잘 알고 있다”는 말로 향후 금강산 사업에 차질이 빚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날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안전관리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았으며 고 박왕자씨 사망 경위, 사건 현장, 북한측의 사건 경위 통보, 현대아산측의 현지 조사 내용 등에 대해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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