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진난만 엉뚱녀’ 배우 박예진

배우 박예진(27)이 ‘엉뚱녀’로 변신했다. 박예진은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 코너 ‘패밀리가 떴다’에서 ‘엉뚱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한때 “예능프로그램에 나가면 긴장이 돼서 엉뚱한 말만 하고 나온다”며 예능프로그램 출연을 거부해 왔던 그 이기에 그의 변신도 또한 엉뚱해 보인다. <시사신문>이 그녀의 매력 속으로 들어가 봤다.

‘메기 기절시키기’, ‘달아나는 토종닭 잡기’는 모두 그녀 몫
“다 제 성격이죠. 보여주기 위해 싫은 일 하면 다 들통 나요”


그동안 그는 KBS 1TV 사극 ‘대조영’에서 말갈족의 단엄한 여인 ‘초린’으로, SBS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서는 지적 이미지의 ‘영주’로 등장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그는 최근 SBS ‘일요일이 좋다’의 인기코너 '패밀리가 떴다'(이하 '패떴다')에서 엉뚱한 캐릭터로 등장해 시청자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엉뚱함의 매력

‘패떴다’에서 그는 남자출연자들조차 꺼리는 일을 아무 거리낌 없이 도맡아 하면서 시청자들에게 호감을 사고 있다.

농촌의 어느 마을 계곡에서 잡은 메기를 기절시키는 것도 숲속에서 뛰어 다니는 닭을 잡는 일도 모두 그의 몫이다. 특히 숲속을 돌아다니는 닭을 잡아 요리해야하는 상황에서 그는 혼자 맨손으로 닭을 잡아 움켜 지면서 ‘나 잡았어!’라고 외치는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이렇게 연예프로그램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은 그 이지만 처음부터 연예프로그램에의 출연이 쉽지만은 않았다. 작년 ‘대조영’에서 ‘초린’의 역할로 많은 시청자들에게 알려지면서 예능프로그램 출연 제의가 많았지만 그는 이를 거부 했었다.

당시 박예진은 “예능프로그램을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며 “그냥 나가면 불편하고 떨린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는 말도 하게 된다”며 출연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랬던 그가 지금은 편안하고 친근한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다.

그의 엉뚱한 매력은 케이블에서도 나타났다. 케이블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서 강인한 체력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XTM국토횡단 프로젝트 ‘Mission X-Challenge 6’에서 박예진은 SUV차량을 직접 밀고 100M나 끌고 가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친구인 배우 조여정과 한 팀을 이뤘는데 당시 운전하던 조여정이 차를 밀고 있는 박예진에게 미안해서 교대하자고 하자 그는 오히려 재미있다는 표정으로 양보하지 않아 웃음을 자아냈다는 후문이다.

엉뚱함 속에 진지함

박예진은 ‘패떴다’ 코너에서 ‘쌩얼’을 공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당시 인터넷 게시판에는“그게 무슨 쌩얼이냐. 진짜 공개하라”며 댓글이 빗발쳐 그는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엉뚱녀’ 캐릭터는 설정이라고 말한다. 이에 박예진 소속사측은 “박예진의 성격은 ‘패떴다’에 나오는 그대로다. 좀 엉뚱하기도 하지만 그 성격이 주위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박예진이 이미지 변신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이처럼 실제 자신의 성격을 바탕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점에 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도 출연자의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그녀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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