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동 화재참사 3주기,희생된 여성들에 대한 추모행사

지난해 9월부터 시행된 ‘성매매방지특별법’이 제정되는데 쐐기를 박았던 사건이 2002년 1월에 발생하게 되는데 이른바 ‘군산개복동 화재참사’가 그것이다. 이 사건은 지난2000년 9월, 군산 대명동의 ‘쉬파리골목’이라는 집창촌에서 발생한 화재사건으로 쇠창살로 외부와 차단된 쪽방에서 감금된 채 윤락을 강요받던 5명의 여성이 화재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불과 1년 4개월만에 또 다시 감금된 집창촌 여성들이 대형 참사를 빚는 사건으로 경악을 금치 못했었다. 대낮에 화재가 발생, 인명피해는 당연히 막을 수 있었지만 밖에서는 방문을 걸어 잠그고 창문들은 쇠창살로 굳게 닫힌 감금상태에 있었던 터라 아비규환 속에서 연기에 질식, 화마를 피할 수 없었던 참혹했던 현장을 미루어 짐작, 더욱 큰 충격을 안겨주었던 사건이다. 이로인해 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감금행위와 윤락 강요로 포주들의 파렴치한 행위들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시민들의 분노를 샀으며, 당시 화재참사로 꽃다운 14명의 생명이 희생되었다. 사건 발행 후 3년이 지난 지금, 군산 개복동 화재참사 3주기를 맞은 군산지역 시민단체들은 지난달 28일 희생된 여성들에 대한 넋을 기리는 추모행사를 가졌다.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와 경실련 전북협의회등 80여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 날 ‘개복동 3주기추모식 및 성매매 없는 평등세상 만들기’행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이에 앞서 이들 단체들은 성명서를 통해 성매매피해 여성들에 대한 지원과 성매매방지법 실효성과 조기정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역설하고 성매매 알선 업주와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처벌을 주장했다. 이 사건은 성매매업소 포주들과 결탁한 경찰공무원들에 의해 자칫하면 미궁으로 빠뜨리며 단순화재사고로 종결 시키려는 부도덕함의 극치를 보여주기도 하였는데 당시 송완식 군산경찰서장은 화재가 발생한 업소는 정식허가를 받은 업소이며, 경찰공무원의 수시 점검을 통해 그 전에 발생했던 대명동 화재와 달리 감금, 윤락행위는 없었다고 일축, 공공연한 사실을 은폐, 축소하기에 급급해 포주와의 밀착에 의한 편파수사에 책임자 처벌과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한편 업주 이모(38)씨는 군산대명동 화재사건에서도 윤락가 감금죄로 입건된 자로서 또 다시 1년 4개월 후 군산개복동 참사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으로서 14명의 여성들을 주검을 맞게 하였는데 어떻게 대명동 화재사건의 죄인이 버젓이 영업을 지속하면서 되레 사업 확장을 해왔는지 비리와 특혜의욕이 제기됐었다. 또한 ‘아방궁’과’대가’의 실 소유주였던 이씨는 성매매로 인한 화대비 착취로 초호화 생활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으며 군산의 금싸라기 땅인 나운동에 200여평의 대지에 70여평에 달하는 지상2층, 지하1층의 건물을 시공 중이었는데 중간공정 과정에서 이미 7억여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던 초호화 규모였으며 자동차 또한 2억원대에 이르는 외제차를 비롯하여 2대의 고급승용차를 소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은 결국, 금전으로 양심을 팔아넘긴 일부 몰지각한 경찰공무원들과 포주와의 밀착관계가 지속되면서 감금상태에서 윤락을 강요당하며 방치된 고귀한 14명의 여성의 목숨을 담보로 삼은 사건으로 전무한 사건으로 남는다. 개복동 화재참사 3주기를 맞은 개복동 홍등가는 당시까지 20여곳의 상가들이 밀집되어 윤락업이 성행했던 군산의 대표적인 윤락가의 하나였으나 이 사건과 성매매방지특별법으로 인해 자취를 감추면서 아방궁, 대가를 비롯, 잇따른 화재사고가 빈번하여 도심의 흉물로 방치되면서 또 다른 골칫거리도 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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