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사람들 은 1979년 10월26일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를 그린다. 너무나도 평범하고 조용하게 시작된다. 궁정동 안가의 연회 도중에 중앙정보부의 김 부장(백윤식)이 거사를 결심하고 거기에 부하 주 과장(한석규)과 민 대령(김응수)이 동참하면서 안가는 순식간에 긴장감에 휩싸인다. 그 거사에 중정의 경비원, 운전 기사까지 차출된다 역사적 사건을 다룬 다른 영화들과 다른 독특한 어법을 선보인다. 누구를 편들지 않고, 이렇다할 재해석을 내리지 않으며, 김재규가 왜 그렇게 대책없이 일을 저질렀는지는 의문부호로 남겨놓았다. 문제의 영화가 2005년 1월 31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제50민사부는 영화 의 상영금지가처분 신청에 대해 3가지 장면(영화의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에 해당하는 씬1의 부마항쟁 다큐멘터리, 씬119의 무지화면에 흐르는 김수환 추기경의 조사 목소리 및 씬120의 박정희 전대통령 장례식 다큐멘터리)을 삭제하라는 일부 인용 결정을 내리고 나머지 신청을 기각하였다. 2월 3일 개봉을 목표로 상영관과의 계약 및 예매 그리고 모든 광고와 홍보 등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던 회사로서는 관객과의 약속 및 투자자들에 대한 보호, 그리고 주주들의 이해 등을 고려하여 이러한 곤혹스러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숙고 끝에 예정대로 2월 3일 개봉을 결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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