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 위협하는 위해식물 제거

▲ 나무를 감싸고 있는 가시박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에서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2개월간 밤섬 생태·경관보전지역에 서식하는 생태계 위해식물 제거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도심속 철새도래지로서의 생태적 보전가치가 높아 1999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밤섬에는 194종의 다양한 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나, 다른 식물의 생육을 방해하는 가시박과 환삼덩굴도 함께 자라나고 있어 자생 식물과 조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하천변이나 야산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환삼덩굴은 왕성한 번식력으로 갈대, 물억새 등 자생식물을 덮어 다른 식물의 성장을 방해하여 생물종의 다양성을 저해하는 식물로 알려져 있으며, 다른 식물을 타고 오르는 습성을 가진 가시박은 조류 서식처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버드나무를 감싸고 올라 햇빛을 차단하여 말라 죽게 만듦으로써 결국 조류 생태계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식물이다.

▲ 밤섬의 환삼덩굴

가시박과 환삼덩굴의 제거는 일반적으로 식물체가 작아서 뿌리째 뽑기 좋은 4∼5월경이 적합한 시기로 알려져 있으나, 밤섬의 경우 조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산란이 완료되는 7∼8월에 제거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금번 제거작업에는 조류 서식환경의 피해를 막기 위해 최소 인원(3명)이 소음발생이 없는 수작업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1회성 제거작업이 아닌 장기적인 제거방식을 택하여 환삼덩굴과 가시박의 개화시기 이전에 줄기와 뿌리를 중복적으로 제거, 결국 씨앗 성장을 막아 근본적인 제거효과를 노릴 계획이다.

한강사업본부에서는 생태계 위해식물 제거를 지난 2006년부터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버드나무를 감싸고 있는 가시박의 줄기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감소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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