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녀로 돌아온 배우 김소연

▲ 드라마 <식객>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소연


긴 공백 기간을 깨고 배우 김소연이 3년 만에 드라마 ‘식객’으로 컴백했다.

지난 1994 SBS 청소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해 올해로 벌써 연기경력 15년차인 김소연. 그는 데뷔 당시 중학생인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성숙한 외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후 ‘딸부잣집’, ‘이브의 모든 것’, ‘순풍산부인과’, ‘가을소나기’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한 활동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000년, 그의 대표작인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에서는 사랑과 성공을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허영미’라는 악역을 맡아 열연해 큰 인기를 얻었다.

극중 ‘주희’의 여성스러움과 자상함 극대화 위해 직접 의상 제작
노래 ‘헤이헤이헤이’ 가사, ‘지금의 내 심리와 잘 맞아 애창곡이다’

지난 6월17일 첫방송돼 인기리에 방영중인 SBS 월화드라마 ‘식객’. 월화드라마의 최강자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식객’의 인기몰이 만큼, 극중 ‘주희’로 컴백한 배우 김소연의 인기도 대단하다. 팬들은 김소연의 변함없는 미모와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맡은 단아하고 현명한 음식점 매니저 ‘주희’로 변신한 그의 연기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

‘장만옥’이 롤모델

김소연은 극중 ‘주희’라는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직접 의상을 제작하고 평소 거울을 보며 표정연기를 연습하는 등 ‘주희’로 변신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했다. 그래서 일까. 최근 그가 선보이고 있는 극중 의상이 화제다.

그가 선보인 의상은 허리 라인을 높게 잡고 블라우스와 스커트가 자연스럽게 이어지듯 떨어지는, 몸의 곡선을 도드라지게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때문에 인어공주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머메이드 룩’ (Mermaid Look) 이라 불리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김소연은 이번 의상에 대해 “‘주희’라는 인물 특유의 여성스러움과 자상함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스타일 아이템을 고민하던 중 여성미를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이번 의상을 만들어냈다”며 “‘장만옥’ 같은 느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그의 노력만큼 팬들의 평도 좋다. 드라마 게시판에는 “참 매력적인 여성이다.” “미모 여전하고 연기도 여전히 잘한다. 특히, 눈빛이 최고다. 앞으로 기대된다”는 등 김소연의 연기를 호평하는 글들이 줄을 이었다.

▲ "반가워" 배우 김소연이 3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왔다.


이에 대해 김소연은 “방송을 보고 눈빛이 달라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외모보다 연기가 성숙해졌다는 칭찬에 너무 감사하다.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가사와 같은 심정

김소연은 지난 6월25일 방송된 SBS ‘생방송 TV연예’ ‘이한철의 스타 완소곡’에 출연해 그간 갈고 닦은 가창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평소 애창곡인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뛰어난 가창력으로 소화해 리포터 및 출연진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는 ‘헤이헤이헤이’가 “요즘 내가 즐겨듣는 노래다. 요즘 내 심리상태랑 잘 맞는 것 같다”고 완소곡의 사연을 전했다. 긴 공백기간을 끝내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그녀와 ‘외로운 날들이여 안녕. 어두운 날들이여 안녕. 이제는 행복해질 시간이라고 생각해’라는 가사가 잘맞는다고.

그는 공백기의 생활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교통카드를 마련해서 다녔다. 15살 때부터 매니저 오빠와 생활했는데 이젠 기름 값이 아까워서…”라며 웃었다. 이어 ‘사람들이 알아보면 불편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처음에는 모자, 안경 등으로 가려서 그런지 사람들이 못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또 진행자 이한철의 ‘공백 기간 도중 전혀 섭외가 들어오지 않았냐’는 질문에 김소연은 힘들었던 공백기간의 일화를 떨어놓기도 했다. 그는 “작년에 오랜만에 들어왔었다. 계약서까지 오가며 출연이 확정되는 듯했다. 그러나 2~3주 동안 연락이 없었다. 다른 배우로 교체되는 아픔을 맛봤다”며 당시 상황을 얘기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겪었던 모진 일로 배우의 길을 포기하려고 했다. 힘든 일들을 그만두고 편한 길을 가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다”며 배우를 계속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은 고민을 했다고 털어놨다.

김소연은 인터뷰를 마치며 “드라마 식객을 통해 다시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김소연은 드라마 ‘식객’에서 거대한 운암정을 이끌어가는 주요 멤버로서 ‘오숙수’의 비서 ‘주희’역을 맡아 열연 중이다. 극중 ‘주희’는 ‘오숙수’의 뜻을 누구보다도 가장 많이 알고 이해하는 마음 깊은 여자이다.

‘주희’는 오래전부터 그에게 마음을 주었던 ‘봉주’보다, 어느새 ‘성찬’에게로 마음이 향해 있다. 그러던 중 마지막 후계자 경합을 앞두고 ‘성찬’이 운암정을 떠나자, ‘주희’는 성찬이 다시 돌아오기만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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