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치사에 지역구도의 상징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결과 초래할 수도 있어

전라남도가 목포시∼신안군 압해도를 잇는 1.4킬로미터 길이의 연륙교를 "지난해 2월부터 일반 공모, 홈페이지 선호도 조사, 자문위원 30명의 투표 등 절차를 거쳐 최다 득표를 한 교량 이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그 명칭을 '김대중 대교'라 하고 이달 말께 조기 개통하기로 했다고 하는데 과연 국민들이 그 명칭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하고 있는지 전라남도 박준영지사를 포함한 간부들은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고 명칭을 새롭게 바꿔야 한다는 여론이 탄력을 받고 있다고 한다.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정치지도자의 이름을 사용하는 것이 결코 나쁜 일은 아니라고 보는데 우리나라의 경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그것이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계기가 된다면 그 명칭을 지역의 특색이나 관광자원 개발을 뜻하는 이름으로 바꿔야할 것이라고 사람들은 말하고 있다.

세종대왕, 이순신, 안창호, 이황 등 많은 인물들의 이름이나 호가 지명에 사용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외국에서 현대 정치인의 이름을 쓴 경우로는 미국 뉴욕의 JFK 공항, 프랑스의 드골 공항 등이 있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의 경우는 좀 다르다고 할 수 있으며 이건 슬픈 이야기지만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단지 존경받는 정치지도자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한국 지역구도의 상징이며 대통령시절 공.과에 대한 평가 작업도 진행 중이라 볼 수 있으며 김대중 정권이 집권 초기부터 김대중의 노벨상 수상을 위한 `공작'을 벌였다고 전 안기부 간부가 해리스버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장하고 있으며 김대중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하여 김대중 정부가 안기부 안에 공작 팀을 운영했다고 주장하면서 김기삼씨는 "만약 이명박 정부가 이에 대한 진실을 밝히겠다는 의사가 있다면, 한국에 와서 그 진실을 밝히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더우기 전라남도 목포에서 김대중 대교를 내세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뿐 아니라 아무리 민주적 대의에 입각해 그것을 비판한다 해도 결국엔 ‘왜 전라도는 했는데 경상도는 못하게 하나’라는 지역구도 진흙탕 싸움만 남는다.

전두환공원도 그러한 차원에서 생각해 봐야하지만 지역감정이 강화되면 경상도의 소패권주의를 절대로 막을 수 없는데 그것은 경상도의 인구수가 타도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기 때문으로 경상도가 똘똘 뭉치면 한국 권력지형을 뒤 흔들 수 있기 때문이며 대한민국은 지역감정이 판을 치는 후진국으로 고착되기 때문이기에 지역감정을 자극할 만한 일을 최대한 안 벌리는 것이 상책이라고 할 것이다.

광주광역시에 김대중 컨벤션센터를 만든 것 만해도 국민들의 오해를 살만하다 보는데 광주시민들의 생각은 절대적으로 명칭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라 보고 있으며 무안에 도청을 이전함으로서 동, 서간의 균형있는 발전을 저해했으며 광주를 공동화현상으로 내 몰아 지역 경기 침체는 물론이고 무력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광주시민들의 불만은 최고조에 달해 있음에도 현 전남지사나 광주광역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절대적인 은혜로 현직에서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지역민들은 민의와는 관계없이 아부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고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며 지역에 도로 명칭 등을 아호를 가지고 지명한 것만으로도 지역감정의 문제를 빼더라도 살아있는 정치지도자에 대한 예우로는 이미 할 만큼 했다고 생각된다.

더 이상의 지역감정을 유발할 수 있는 행동이나 정책은 절대로 안 되므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행위를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며 지나친 김대중 추앙은 타 지역을 자극하며 그것이 절대 호남인의 지역 민의가 아니고 정치인들의 주민들을 우롱하는 행동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노자는 '자신의 공덕비를 많이 세우고자 하는 사람을 악인으로 판단하면 틀림이 없다'고 주장했는데 대체로 나쁜 지도자들이 후세의 평가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 때문에 자신의 생전에 공덕비나 기념관을 많이 짓는 경향이 있다고 하였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이 남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전남도 관계자는 "공모 절차와 전문가의 투표를 거쳐 결정된 만큼 이를 존중하는 것이 순리"라고 말했지만 그 말을 곧이 곧대로 믿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목포 시민 김모(50)씨는 "김 전 대통령이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는 것도 싫지만 역사적 평가도 제대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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