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당직 개편 친정체제 강화
박근혜, 당직 개편 친정체제 강화
  • 김부삼
  • 승인 2005.01.11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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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 박세일. 사무총장 김무성
정조위원장5명 교체...대표비서실장 유승민, 대변인 전여옥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1일 정책위의장에 박세일 의원을 내정하고, 사무총장에 김무성의원을 임명하는 등 전면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했다. 박 대표는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상임운영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잇따라 소집해 논의를 거친 뒤 이 같은 내용의 신임 당직자 명단을 발표했다. 박세일 정책위의장 내정자는 17대 총선 당시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비례대표공천심사위원장을 맡은데 이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당의 중.장기정책을 입안해온 비례대표 초선 의원이다. 신임 김무성 사무총장은 3선의원으로 내무부(현 행정자치부) 차관, 한나라당 총재비서실장 등을 거쳐 현재 국회 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다. 대표비서실장에는 유승민 제3정조위원장이 기용됐으며, 대변인의 경우 기존의 `공동 대변인제'를 `원톱 시스템'으로 바꿔 전여옥대변인이 계속 맡도록 했다. 정책위원장 산하 6명의 정조위원장의 경우 황진하 제2정조위원장을 제외하고 ▲제 1정조위원장 유정복 의원 ▲ 제3정조위원장 박재완 의원 ▲제 4정조위원장 이혜훈의원 ▲ 제5정조위원장 이주호 의원 ▲제 6정조위원장 박찬숙 의원 등 5명이 새로 임명됐다. 그러나 심재철 전략기획위원장을 비롯해 송영선 여성위원장, 곽성문 홍보위원장, 박 진 국제위원장 등은 유임됐다. 박 대표는 또 제1사무부총장에 권경석 의원을 발탁하고, 원외인 김용균. 이성헌 제2사무부총장은 유임시켰다.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표가 지난해 3월 당권을 잡은 뒤 처음으로 전면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인선내용을 통해 이후 박 대표의 당운영을 가늠해볼 수 있다. 당초 정책위의장 유임설이 나오기도 했지만 정책위의장을 포함해 대폭의 개편으로 가닥이 잡힌 것은 전면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당 분위기를 일신하려는 의도가 담겼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정치형 사무총장을 기용한 부분은 박 대표가 당과 소속의원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친정체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김무성, 유승민 의원의 보수적이고 강경한 이미지, 그리고 소장개혁파가 이번 인사에서 배제된 점 때문에 온건중도파로 분류되는 박세일, 윤건영 의원이 발탁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와 함께 고위당직에서 당초 예상보다 훨씬 대폭으로 당직을 개편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 중하위 당직자는 대부분 유임됐다. 영남권의 한 재선의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당직 인선 안으로 볼때 박 대표의 친정체제구축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실력을 갖춘 인물들을 중용해 여러 측면에서 당이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구도"라고 평가했다. 박 대표는 이번 당직개편을 계기로 당 체제 정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당명개정작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잡힌 일정은 이번달 네째주 의원총회와 운영위원회를 거쳐 이달말 당원대표자대회에서 당명을 개정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영남권과 푸른정책연구모임 등 중도개혁성향 의원들의 반대를 어떻게 누그러트릴 것인가인데 반대론자들은 "당의 실질적인 변화가 수반되지 않는 당명개정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어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따라서 당명개정을 어떻게 돌파해 내느냐가 새 당직진용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장개혁파들이 지난해 쟁점법안에 대한 대응과정에서 당이 보수로 흐른데 대한 반성과 문제제기를 할 태세여서 노선투쟁이 촉발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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