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대기업만 상향

어음 평가 시장에서도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등급 차별화가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신용평가가 낸 `2004년 기업어음 정기평가 결과분석 발표`에 따르면, 작년 신용등급 상향 기업 9개사 모두가 대기업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소기업과 코스닥업체의 등급상향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한신평은 경영환경 악화와 경기전망 불투명이 양극화를 심화시킨 것으로 판단했다. 경기가 침체되고 향후 불확실성이 농후해지면서 보수적 경영환경이 조성, 투자적격 업체에게는 재무상황의 개선으로 이어졌고 반대로 영업기반과 재무안정성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중소기업과 코스닥 업체 등 투기등급 업체들은 영업위축과 자금운용상의 부담요인이 확대되는 결과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신평은 실적 뿐 아니라 그룹리스크 감소, 구조조정을 통한 부실요인 축소, 우량그룹으로의 편입에 따른 경영기반 안정화, 지분매각에 따른 자금유입과 경영투명성 제고 등과 같은 영업외적인 변화도 등급 상향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신평은 "기업어음 평가 시장에 진출한 우량업체의 비중이 높아졌고 경영기반도 안정화돼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력이 향상됐다"며 "평가대상업체 등급의 급격한 변화요인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